효과를 보장하는 필사법
영어필사는 일반적인 학습자가 아니라 감성학습자에게 최고의 영어 학습법이다. 그러나 아무리 직관적인 학습적 사고를 하는 감성학습자라 하더라도 올바른 필사법을 모르면 시간낭비가 되는 것은 마찬가지이다.
효과있는 영어필사법
[1]감성적으로 와닿는 문장 혹은 도서를 선정해야한다.
개개인마다 감성의 결이 다르기 때문에 무엇을 필사할지 정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작업이다. 가끔 본인 스스로를 속이는 학습자들을본다. 본인 취향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인데, 필사거리로 이코노믹스나 CNN, TED 등을 선택하는 것 말이다.
반면, 그림동화나 애니메이션에 취향이 전혀 없지만 스스로의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고 느껴 감정이입도 되지 않는 얇은 픽처북을 필사하고 있는 경우도 종종 보았다.
영어 필사를 한다는 것은, 단순히 적당한 책을 골라 베껴쓰기를 시작한다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의 마음을 움직이는 언어의 온도를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본질적인 접근 없이는 결코 필사의 효과를 보지 못한다. 무엇을 필사할 것인지, 그 자체가 가진 난이도는 의외로 상관이 없다. 영어 실력과 상관없이 자신의 취향을 100% 반영해야한다.
[2]올바른 필사는 내가 쓰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당신은 타자기가 아니다. 눈을 활자에 고정한 채, 오른쪽 아래 바쁜 손으로 써 내려가는 식의 필사는 학습자들이 범하는 가장 흔한 실수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써야 하는걸까? 문장을 외운 뒤에 쓰라는 걸까? 글쎄 '암기'와 닮았지만 다른, '소화 가능한 의미 단위'를 소개하겠다.
[3]한번에 소화가 가능한 의미 단위로 끊어 필사한다.
학습자 개개인의 영어 레벨에 따라 한번에 소화할 수 있는 의미의 단위가 다르다. 이 부분이 바로 영어 실력이 매우 크게 차이나는 사람들도 같은 영어필사 대상을 가질 수 있는 이유가 된다. 한번에 소화하고 써 나갈 수 있는 말의 단위가 크고 작을 뿐, 의미 자체는 동일하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정말 재밌는 부분은, 같은 레벨의 학습자여도 성격과 취향에 따라 소화 가능한 의미 단위가 달라진다. 이 부분은 추후 정리하겠다)
<예를 들어>
다음은 모건 하우절의 '돈의 심리학' 원서의 한 부분을 발췌한 문장이다. 이미 말했듯 영어실력은 상관없다.
미국인들은 영화, 비디오게임, 음악, 스포츠 경기, 책을 모두 합친 것 보다
복권에 더 많은 돈을 쓴다.
그렇다면 누가 복권을 가장 많이 살까? 대부분 가난한 사람들이다.
-모건하우절 / 돈의 심리학
만약 본인이 레벨 99 라면, 문장을 다음과 같은 정도로 분할하여 소화하고 필사를 시도하면 된다.
레벨 1이라면 의미를 더 작은 단위로 쪼개어 소화할 수 있는 의미 만큼씩 필사를 진행하면 된다.
감성적 학습자의 가장 큰 무기는 poor 과 people 둘 다 뜻을 모르는 레벨 1의 학습자라도, 사전을 찾아 poor (가난한) people (사람들) 이라는 뜻을 알게된다면 그 순간 두 개의 분리된 단어가 아닌, poor people (가난한 사람들) 이라는 하나의 의미로 인식하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 뿐인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언어를 이해하는 순간 머릿속에 이미지를 그려낸다. 각자가 떠올릴 수 있는 아주 고유한 가난한 사람들을 대표하는 이미지 말이다.
즉, 효과를 높이고 삽질하지 않는 영어필사법이란
[1] 진정으로 와닿는 필사거리 선택하기
[2] 소리내어 읽으며 소화할 수 있는 의미단위 측정하기
[3] 소화한 의미 단위만큼씩 써내려가면서, 동시에 시각화 감각 사용하기
으로 정리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