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선정리

by 허정구

어디가어딘지모르게꼽혀어디로전기가흘러가는지조차모르게뒤엉켜있는전기선이과전류때문에차단기가떨어져


아들이 깔끔히 정리했다고 문자와 사진을 보내왔다.


메인 탭에서 분기하여 컴퓨터 한 세트 한 세트에 필요한 전기선을 구분 컨센트로 구획을 나누고...나누고

콘센트에 먼지가 들어가지않게 바닥에 깔지않고

책상 안쪽 벽면에 고정시키고

각 코드마다 이름을 불러주고...



딱 봐도 알겠다. 절대 과부하나 과전류에 의해 집 인입구의 차단기 Trip은 두번다시 없겠네...


내 삶도

이리저리 얽히고 꼬인 선들을 이처럼 가지런히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정리정돈...


그게 중요한 거였네...아들에게 배운다.


매거진의 이전글내이름이박힌책한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