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여행사
아저씬 왜 그렇게 많이 가져가세요?
어제는 제주도로 찾아온 나의 옛 직장동료분을 마중했고 오늘도 떠나는 길을 배웅키위해 제주항 2 부두(2 부두가 연안여객선터미널)에 갔었다.
그렇게 떠나가고...
지금은 현장의 몇 가지 보수공사를 진행해 줄 지인이 도착할 공항 앞에서 대기 중이다.
마중하고 또 마중하기위해 머무는 남는 시간 동안 서귀포에는 없는 제주시에만 파는 '땡땡킹' 버거를 먹고 왔다. 예전 광양에서 오크cashbag이 보내준 할인쿠폰으로 알게된 땡땡킹 햄버거. 비록 그때 먹었던 세트메뉴의 이름을 모르기에 오늘은 어색하게 주문컴퓨터 앞에서 메뉴를 고르다 그냥 할인메뉴를 시켰는데... 예전 광양에서 먹었던 손바닥보다 더 큰 버거는 아니었지만 감자튀김이랑 너겟 몇 조각 그리고 길다란 치즈스틱을 다 먹기에는 배가 부르다.
여전히 추억은, 기억된 맛은 늘 맛나다.
제주항 연안여객터미널 관광 안내데스크에서 제주도에 있는 무수한 관광안내 팸플릿을 하나도 빠지지 않고 챙겼다. 물론 관리하시는 분께 사전 허락을 구하고... 아마 200개 정도 되지 않을까.
식물원. 박물관. 레포츠. 해상관광. 그리고 특산물. 숙소까지 등등...
어느 한 어린 소녀가 슬그머니 다가와 이렇게 물었다. "아저씬 왜 그렇게 많이 가져가세요?" 모든 팸플릿을 가져가는 내가 과히 정상적인 놈은 아닐 게다. 그리고, 관광안내소 직원도 그렇게 다양한 팸플릿을 하나도 빠지지 않고 가져갈 거라 생각하지 못했을 꺼고...
난 이렇게 답했다. "공부하려고"
그렇게 답을 하며 생각했다. 팸플릿을 챙기면서 나는 늘 그러했듯 고속도로 휴게소 관광안내소에 비치된 각 지역별 지도 및 관광용 팸플릿을 모으듯 챙겼는데... 대답을 하며 '아! 정말 이 자료들을 우선 정리하고 분류하고 답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주 옛날 국내 답사여행을 기획하며 어느 지역에 도시에 어떤 볼꺼리 즐길꺼리 먹꺼리가 있는지 내가 알기 위해 혼자서 관광공사의 관광지를 무수히 누비었듯이 여기 제주에서도 내가 먼저 곳곳에 있는 다양한 볼꺼리. 체험활동. 먹거리 등을 답습하는 것이 내가 제주도로 오며 꿈꿨던 제2의 관광 인생을 시작하는 출발점임을 생각게 되었다. 어느덧 이곳 제주 서귀포에 온지도 2달이 지나고 3달을 채우고 있으며, 관광에 대한 나의 행동은 아무것도 없었는데... 우선 이 자료들부터 분류하고 내용을 읽어보고 때론 경험하며 찾아오는 나의 누군가(친구. 가족. 지인 그리고 애인?)가 원하는 일정으로 안내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잊고 있던 깨달음을 어느 낯선 소녀가 다시금 깨닫게 해 주었다.
"아저씬 왜 그렇게 많이 가져가세요?"
"공부하려고... 너도 할래?"
그리곤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