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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원준 Nov 04. 2020

육아휴직하는 아빠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브런치북 "육아휴직은 휴가가 아닙니다만" 발행 후기











브런치북 발행했습니다.


아무 계획 없이 지내다가 최근 올렸던 그림들 위주로 엮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 브런치를 켰는데요. 막상 그것만 가지고 브런치북을 만들자니 한참 부족한 듯 했습니다. 성의 없어 보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지난 2년 간 써왔던 이야기들까지 쭉 훑어보게 됐고 이렇게, 예정에 없던 브런치북까지 펴내기에 이르렀네요.


https://brunch.co.kr/brunchbook/parental-leave


브런치북은 브런치북일 뿐, 실제로 만져볼 수 있는 책은 아니죠. 그런데 브런치북을 만들면서 신기했던 것은 실제 책을 제작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주 잠깐이었지만요.


사실 그동안 글을 쓰면서 출간은 나와 상관없는 일, 다른 세상 이야기라고만 생각해왔습니다. 또, 아직 글을 잘 쓰지 못하는데 책을 낼 생각부터 하면 그 부담감과 막막함에 글을 쓰지 못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한 편 한 편 그저 내 삶을 기록한다는 마음으로 글을 써왔어요.


그런 마음가짐 꾸준히 글을 쓰는 데 확실히 도움이 됐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브런치북을 만들면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계속 중구난방 글을 썼다가는 영영 책을 낼 수 없겠다는 것을요. 브런치에 쌓인 글이 120여 편이나 되는데, 막상 그걸 활용해 어떤 흐름을 갖춘 책을 만들 생각을 하니 쉽지가 않았 거죠.


출간하는 것이 꿈이고 목표라면 목차를 먼저 구성해 놓고, 거기에 들어갈 글들을 차곡차곡 모아가는 게 현명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무작정 "쓰다 보면 언젠가는 되겠지?"라는 자세로 글을 쓰면, 그 '언젠가'는 영영 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물론 가능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의 저에겐 엄두가 나지 않는 일인 것 같았습니다.


앞으로 글을 어떻게 써나갈지 좀 더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출간 선배님들의 조언도 언제나 환영입니다. 댓글 기능 항상 열려 있어요.


늘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더 많은 그림과 이야기는 인스타그램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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