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역사 속 핫 핫 핫이슈 인물을 직접 만나다
패티 보이드 사진전에 관여하게 된 건 정말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어느 날, 예전 팬미팅 클라이언트이던 실장님이 갑자기 전화와서 앞 뒤 설명 없이 "패티 보이드 아세요?" 라고 내게 물어보았다.
비틀즈 조지 해리슨과 에릭 클립튼 두 팝의 전설들의 사랑을 받은 패티 보이드
팝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어찌 모르겠는가
갑자기 그런 질문을 하는 이유나 영문도 모른체 당연히 알지요 라고 대답했다.
(사실 그 때 그 실장님은 패티 보이드가 아니라 패티 보이 아세요? 라고 물어봤다. 그야말로 쑥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은 상황이다.)
그 실장님은 자신의 지인이 이 전시를 하시는데 이 전에 단 한번도 전시를 기획해 본 분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래서 혹시 가능하다면 나에게 좀 도와줄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어떤 수준의 어떤 도움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알겠다고 했다.
패티 보이드인데! 안 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본인이 직접 음악을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팝의 역사를 바꾸어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런 인물
비틀즈 멤버 조지 해리슨과 에릭 클립튼이라는 팝 역사의 걸출한 인물 두 사람의 사랑을 받았던 그런 사람이 사진작가가 되어 전시를 한다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니 꽤나 기뻤다.
패티 보이드
정말 꽤나 사랑스러운 할머니였다.
꽤나 극적인 삶을 살아왔음에도 그 삶을 비교적 담백하게 표현하고 쎈 표현은 거의 사용하지 않으셨다.
지금 내가 봐도 이렇게 사랑스러운데 두 팝스타의 뮤즈이던 시절은 얼마나 더 사랑스러웠을까 싶기도 하였다. 그녀에게 멋진 한복도 한 벌 선물했는데 기쁘게 받아주셔서 참 행복했다.
전시 전 이미 많은 프로모션을 적극적으로 도와준 그녀 덕에 큰 기대를 가지고 전시회를 준비할 수 있었다.
하지만...어디 내 맘대로 되는 것들이 얼마나 있었던가.
직접 기획은 아니지만 협력 기획자로 최선을 다해 그야말로 "갈아넣던" 이 전시회는 어이없는 상황을 몇 번 맞이하게 된다.
그 이야기는 다음편에 더 풀어보겠다.
To be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