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블라 책방송 한 달 후기: 능력자들이 많다. 그리고

책 방송은 정말 마이너 장르.

by 지인

https://blog.naver.com/herbs/222157346372


1. 책은 어디서나 마이너 장르.


물론 이건 블로그도 마찬가지지만요.

릭앤모티, 만달로리안에 대한 글들은 단 하루만에도 몇 백명이 들어오는데 (그리고 확실히 이 글들을 쓰고 나서의 네이버 애드포스트 금액도 달라지더군요),

서평에 대한 글들과 비교해봤을 때 거의 10배 이상 차이가 나니... 참, 영화나 미드를 좋아하지만 네이버에서 책 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기에 좀 씁쓸합니다.


이런 걸 보면 지금 출판사들이 힘들다고 하는데(가만히 생각해보면 늘 불황이라고 했던 것 같기는 하다만)...

출판사뿐만 아니라 그렇게 팬이 많다는 이동진의 빨간 책방 팟캐스트도 사라진지 꽤 됐으니

책이 대중적인 소재가 아닌 건 확실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저는 일단 책에 대한 이야기가 하고 싶고,

언젠가 책도 쓰고 싶고...


5시간 동안 물도 안 마시고 할 수 있는 게 뭐냐고 묻는다면 그건 책, 영화, 달리기라서,

앞으로도 책을 읽고 쓰고 말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뭔가 방송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2. 한달간 방송 시간 시험 결과.


처음에는 수, 토 밤 10~11시,

그 다음에는 월화수목 밤 9시~9시반,

그 다음에는 금토 10시~12시,


이렇게 3가지 다른 방식으로 해봤는데

확실히 가장 청취율이 낮은 건 토요일이에요.

새벽대 시간이면 그나마 괜찮은데 일단... 토요일은 방송을 하기에는, 늦은 밤이 아니면 좋은 시간대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현재 제일 중요한 건 방송 시간은 한번에 30~40분으로 잡더라도 매일매일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에요.




3. 이 세상에는 능력자들이 많다.



다른 사람들 방송에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걸 알았습니다.


무엇보다 많이 배우게 되네요.

다들 너무 전문 방송인같아서 처음에는 기가 죽었는데

자꾸 들어가보니까 기 죽는 단계를 넘어서 배우는 단계로 들어가는 것 같아요.



특히 오늘은 정말 운 좋게도 저처럼 책/인문계쪽 방송을 하는 분들 방송을 들을 수 있었는데

(현재 블라블라는 방송 시간표를 공지하거나 검색하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그냥 운 좋게 타이밍 좋게 들어가서 방송을 듣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한 분은 추리소설 중심으로 방송을 하시더라고요.

저는 마라톤 에세이 책들이 테마이니 다른 책 방송이 정말 궁금했는데,

같은 책 방송을 하지만 추리소설을 테마로 방송하는 분 이야기를 짧게나마(방송 끝나기 10분;;;) 들을 수 있어서 또 여러가지 참고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정말 우연히 블라블라 홈페이지 들어갔는데 책방송을 볼 수 있었던거라,

언제 또 그 분이 방송을 하시는지, 다른 책 방송 하시는 분들은(있기는 한 겁니까???) 대체 언제 방송을 하시는 건지

알 수가 없어서 그런 점은 답답했어요.



다른 한 분은 시, 연극, 뮤지컬 방송을 하시는데

대본을 낭독하고 연극과 뮤지컬 정보를 공유하셨어요.

그런데 아무리 들어봐도 이 분은 연기를 전공하셨거나 연기를 하셨던 분 같았습니다.

일단 대본 낭독 시 발음이 연극하는 사람들 발음처럼 또박또박.

아나운서들이 하는 방식과는 또다른 연극하는 사람들이 하는 발음 연습이 있는데,

아무리 들어봐도 그쪽 계통으로 공부를 하셨거나 연기를 하셨던 분 같더라고요.

연기력도 좋으셨지만 무엇보다 발음이. 발음이 연기하는 사람들이 하는 호흡법과 발성이라서...

와아. 멋있더군요. 이 세상에는 왜이리 능력자들이 많은 걸까.




그런데 이 두 분 외에도

그냥 일상을 이야기하고

영어로 이야기하고

영화를 이야기하고

상담하는 방송을 하는 분들이 있던데

다들 또 너무 방송을 잘하세요.



흐음.....




일단.




4. 궁금한 점.


블라블라 측이 대체 방송의 질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입니다.


모든 분들이 방송을 준비하시는데 많은 준비를 하고 계신 걸 알고 있지만

제가 오늘 들어가 본 추리소설 방송과 연극, 뮤지컬 대본 방송의 경우

이 두 분은 저처럼 굉장히 대본 준비를 많이 하신 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저도 그렇지만, 이쪽 계열 방송은 청취자 유입이 낮아요.


그런데 청취자 유입이 낮은 방송은 블라블라측이 따로 홍보를 안해줘요.


...나중에 1기가 끝나는 3개월이 지난 후에 우수 방송은 따로 추가 혜택이 있을거라고 하는데, 그 판단을 단순히(?) 청취자가 많은 거 하나로 판단하시는 건지.... 일단은 그런 것 같은데.... 흐음.


물론 청취자가 많은 방송인 분들도 제가 들어가봤는데,

많은 이유를 알 것 같았어요.

그 분들은 정말 방송인처럼 방송을 하시고, 진행도 매우 매끄럽고, 저도 계속 듣고 싶었으니까요.

그리고 그 분들도 방송 준비를 많이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무리 교양 프로그램 시청률이 낮아도 국민의 알권리와 기본권을 생각해서 예능 프로와 드라마만 주구장창 늘리지는 않잖아요?


적당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시간과 노력의 투입에 비해 블라블라 측이 알아주지를 않는 것 같아서 일단 저도 인간인 이상 어쩔 수 없이 좀 서운한 마음이 드는 건 사살입니다.





5. 방송 시간


일단 12월은 조금씩이라도 매일매일 하는 것으로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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