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_ ep 03. 비로소 깨닫게 되는 것들
정말 오지 않을 것 같았던 2020년의 끝이 왔버렸고, 나는 안도한다.
우리 모두에게 희망찬 한 해를 선물해줄 것만 같았던 2020년이 반의 반도 못 가 끝나버린.
하지만 무거운 부정적 흐름을 어떻게든 거슬러 올라가 보려고 애썼던 치열했던 한 해.
나에겐 2020년이 그랬다.
언젠가 지금 이 시기도 첫사랑을 힘겹게 털어냈던 그때의 시간처럼.
시간 속을 빠르게 달리던 기차처럼, 지나가 있겠지.
그리고 결코 돌아오지 않을 나의 2020년.
다시는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언제가 반드시 추억이 되어 돌아올 나의 스물일곱.
2020년. 나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이 아주 기가 막힌 타이밍의 연속이었다는 사실을 끝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려 한다.
2021년.
BRING IT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