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d 100d project
우리 집에 욕심쟁이가 하나 있다
아니 둘 인 지도 모르겠다
나무 의자에 앉아
자기 혼자 모두 차지하려는 딸아이를 그렸다
혼자 그 넓은 의자를 모두 차지하려 팔을 넓게 펼친다
아무리 팔을 넓게 펼쳐도 2인분을 앉지 못하는데 욕심이 가득이다
오빠를 못 앉게 하려고 싸운다
엄마 아빠 없으면 세상에 유일한 피붙이는 오빠 하나라고 아무리 말해도 이 녀석은 본인 혼자 잘 살겠단다
자존심이 강한 것인지
독립심이 넘치는 곳인지 모르겠다
세상은 혼자 살지 못한다는 것을 언제쯤 깨달으려나
둘째 아이가 언제부터인지 자꾸 반가부좌를 한다
내가 습관처럼 앉았던 반가부좌를 아이도 따라 하게 되었다
아이들 앞에서는 찬물도 함부로 마시지 말라는 어른들 말씀이 생각난다
아이에게 무엇을 하라고 하기 전에 내가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먼저임을 또 한 번 깨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