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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윌버와 샬롯 May 17. 2022

[책방일기] 전단지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좀 일찍 집에서 나왔습니다. 학교에 갈 아들보다 먼저 나오게 돼서 현관문 꼭 잘 닫고 나가라고 신신당부했어요. 책방 가까이에 있는 초등학교 앞으로 홍보를 나갔거든요. ^^


혼자라면 생각도 못 한 일이에요. 상가 이웃 피아노 교습소 원장님이 이전에 준비한 전단지가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말에 같이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옆에 누가 있으면 좀 용감해지기도 하잖아요. 피아노 원장님은 전단지 안에 손소독제까지 깔끔히 선물로 넣으셨어요. 저도 사탕이라도 같이 끼어서 돌릴 걸 그랬나 봐요.ㅋ


아파트 두 단지를 끼고 있는 초등학교라 아침에 참 분주하더라고요. 대로변 건널목을 건너야 하는 위치 때문에 보호자가 아이와 함께 등굣길에 많이 나오는 편이에요. 오랜만에 봉사하시는 녹색 할머님들이며 활기찬 등굣길 풍경을 보았어요.


B상가에 그림책방이 생겼어요.
구경 오세요~


아침부터 낯선 이의 느닷없는 홍보물을 받아주신 주민 여러분 감사합니다. 나쁜 사람 아니니 불쾌하시지 않으셨기를요. 저도 처음이라 서툴러서요. ^^;; 그 사이 아는 어머님, 꼬마 친구들을 만나서 또 반가웠어요. 쭈뼜하던 차에 조금은 더 힘을 낼 수 있었답니다. ^^


그림책 <하나뿐인 우리 동네>는 동네에 무엇이 있는지 하나하나 소개하고 있어요.


여러 동네가 하나의 바람(wish)으로 연합하여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루는 것


저도 그와 같은 소망하는 마음으로 오늘 학교 앞에서 어머님들께 용감히 말을 건네 봤습니다. 다만 이 그림책에서 아쉬운 게 하나 있다면 그 많은 가게 중에 서점은 없었다는 거. 이잉, 그 동네 좀 아쉽다~ ㅋ


p.s 가져가신 책방 홍보물은 부디 길에다 버리지 마시옵소서. 뒷면은 비어 있으니 이면지로라도 꼭 다시 써주시길 바라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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