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에집중하라] 천상운집(千祥雲集)

천 가지 상서로운 기운이 구름처럼 모이는

by 한봉규 PHILIP


설날, 여기저기 곳곳에서 덕담을 주고받고 있다. ‘쥐락펴락 만사형통’이라는 덕담도 듣고, 펭수가 한복을 입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도 한다. 설 덕담은 한 해를 시작하는 출발선 긴장을 풀어주고, 잘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도 채워준다.


‘천상운집(千祥雲集), 천 가지 상서로움이 구름처럼 모여든다'라는 덕담이다. 올해 내내 간직하고 싶은 글귀로 또는 지인에게 쓰고 싶은 말로 삼아야겠다 싶었다. 한두 가지 일로도 기운이 나는 데 천 가지 일이라니 올해 내내 하루에 세 가지 좋은 일이 있을 것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기운이 난다.


한데 이 사자성어를 '천양운집(千洋雲集)' 그러니까 '천 개 바다가 구름으로 모인다'라는 말을 '좋은 일이 구름처럼 모여든다'라는 말로 쓴다 한다. 아마 '선(洋)' 자를 '양(祥)'자로 잘 못 쓴 쓰임이라는 말이 중론이다. 실은 나도 '천양운집'으로 썼다. 하지만 잘 못 씀을 깨닫고 곧바로 바꿔썼고, 내친김에 한자를 써 의미를 새기는 것으로 마음을 바로 잡았다.


글씨를 쓰면서 안 사실은 인사는 무릇 태도와 겸양에 있다고 한다. 태도는 글씨이고, 양보하는 미덕은 뜻이다. 글 한 자 한 자를 써 덕담으로 쓰는 일은 타인을 존경하고 존중함을 담아야 한다고 이해했고, 새삼 깨달았다. 또한 덕담은 '상서로움'을 더해야 하니 글은 곧 품성이라는 고언은 올해 내내 새기고 익혀둘 일이다.


이런 내 마음 새김을 브런치 내 글에 닿아 라이킷을 안겨 주시는 모든 분께 올해 내내 '천상운집'하는 한해이길 축원하고 싶다. 새해 내내 천상운집 하십시오. 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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