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1 ~ ,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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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컬렉션. 인연.
Xi Pan, 지인에게 이 이름을 어떻게 발음하느냐 물었더니 '시판'이라는 답변이 왔다. 발음할 때 조심해야겠네라며 웃었다. 여러 작품을 보며 강렬함 놀라움 숨막힘 에로티시즘 등등 낱말이 끊임없이 떠 올랐다. 클림트, 에곤실레, 모딜리아니 화풍이 자유자재로 깃들어 있다는 점은 이 작가를 애정 하는 갤러리 공통 사항인 듯싶었다. 한데 여기에 작가 한 사람이 빠졌다. Richard Burlet(1957 ~ , 프랑스)이다.
클림트에 존경심으로 그림을 시작했다 할 만큼 작품 소재와 표현 기법이 모방이라는 비난도 감수한 그였다. 하지만 지금 리처드를 대하는 시선은 달라졌다. 클림트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계승한 작가로 재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동안 그의 작품 속에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그랬었다. 그런 기억이 시판 작품에서 새로운 양상으로 소생했다.
클림트 - 리처드 버넷 - 시판, 이렇게 줄을 세우고 세 작가 작품을 나란히 두고 보면 그야말로 클림트 100년이 무엇을 남겼고 아울러 보존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한 눈에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한데 두 작가에 대한 기본 정보가 클림트 자료 만분의 1만큼은 될까 싶을 정도다. 대부분 개인 블로거에 의존해야 한다. 여튼간에 시판 작품을 발견한 일은 잃어버렸으리라 체념한 레고 한 조각을 발견하고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저를 버리지 않으셨군요!' 소리치며 쇼파 위를 방방 뛰고 싶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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