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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예림 Feb 19. 2022

너의 무게


너의 무게



네 손에 가볍게 쓸어내려지던 머리는

무겁게 지끈거리고


땀에 미끄러질 때까지 꼬옥 움켜쥐던 내 손은

머리의 무게만 가늠할 뿐이다


머릿속에 가득 찬 너를 덜어내려 해도

자꾸만 추억에 걸려서

이 무게는 너의 존재였음을 선명히 느낀다


아프다, 이 말 한마디 너에게 가닿지 못하고

내 주변에서만 공허하게 맴돈다

가벼운 건 이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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