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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손예림 Oct 29. 2022

초록의 기지개


금빛 물결로 뒤덮인 습지

흔들리는 갈대 속

자꾸만 마주치는 우리 마음

너에게 기댄다

손을 내민다, 손을 잡는다, 손이 흔들린다,

우리가 흔들린다

갈대들이 부대끼며 넓은 습지를 이루듯

우리도 부대끼며 마음을 넓히고자

여기서, 또 저기서도

흔들리고 또 흔들린다

마침내

무성한 갈대가 우리를 환호한다

흔들리고 부딪히며 박수를 보낸다

네가 내 손을 잡는다

초록이 기지개를 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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