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는 기억 ㅣ 엄마는 육아 중 ♪
꽃다발을 사오려는 앵기신랑을 말리며 그딴 거에 돈쓰지 말라고 했다.
연애시절에는 그토록 좋아하던 것이 아줌마가 되어서는 ‘그딴 거’가 되어버렸다.
⠀
봄이되면 산에 들에 흐드러지게 필 그 꽃을 돈주고 사지말라 일렀다.
⠀
솔직히, 내게 말하지 않고 사러 나갔다면
괜스레 부끄러운척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작년엔 그랬으니까 ㅋ)
⠀⠀
아무튼, 앵기신랑은 그딴 걸 사러 나가겠노라 기필코 꼭 ! 꼭꼭 !! 내게 알리더라. 그래서 그러지 말라고 했고, 몇일전부터 주구장창 갖고싶은게 있냐는 물음에는 우리의 기념일에 오직 나만을 위한 선물은 의미없다 대답했다.
결국 현실부부는 저금을 들기로 했따 !
휴가때 펑펑 쓸 밑천과 생각보다 빨리지나가는 시간에 대항하는 의미로 어쩌면 금새 다가올 몇년 뒤에 있을 결혼십주년 기념여행을 위해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