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의견과 인간관계

나이 들수록 나와 잘 맞는 배우자가 중요한 이유

by 살다

큰 이슈가 터질 때마다 의견이 분분하기 마련이다.

익명성 뒤에 숨어서 뉴스마다 댓글들이 폭발한다.


나이가 들면 그런 의견을 내보이는 것이 조심스럽다.

단톡방에 뭔가 의견을 쓰고 싶어 근질거리지만 누가 먼저 쓰기 전에는 선뜻 글을 올리지 못한다.

사회적으로만 만난 사이들은 누가 어떤 의견을 지지하는지 모르니까.


오래된 친구들과의 단톡방은 조금 다르다.

상대적으로 편하게 글을 올린다.

나와 의견이 달라도 이해해 주겠지 생각했다.

몇 년 전에 정치적 의견이 나만 다른 것 같다고 느끼긴 했지만 확실하지 않았다.

아니면 설마 여섯 명 중 한두 명 정도는 나와 의견이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런데 아닌 것 같다.

아무래도 약간 아웃사이더 기질이 있어 연락을 많이 안 했어서 그런지 나만 생각이 다른 것 같다.

워낙 친구 관계가 좁아서 이 친구들이 소중했는데 어쩔 수 없게 되었다.

특히 몇 명은 정치적 입장이 분명하고 중요한 애들이라....


내 기준에는 양쪽 진영이 다 잘못한 부분들이 있다고 보여서 어느 쪽 편을 들어 날 선 비판을 하진 않았다.

전에도 그랬지만 나의 글에는 답이 없었다.

내가 이 단톡방에 있어서 불편해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걱정되었다.

아무래도 서서히 모임에서 빠져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서로를 위해서.

그나마 가족들과는 어느 쪽 편을 들던 싸우지 않고 편하게 어떤 주제든 대화가 가능해서 숨통이 트인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고립감을 견디기 힘들다.

편하게 대화를 나눌 존재가 필요하다.

그래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 생기나 보다.

그 믿음이 진실인가가 중요하지 않은 이유도 알겠다.

소속감이 더 중요하다.

지구가 편평하다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 계속 유지되는 이유일 것이다.


나이가 들었을 때 안전을 보장하고 소속감을 주는 가장 좋은 관계는 대화가 가능한 부부인 것 같다.

나이 들수록 배우자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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