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iBA Apr 07. 2018

재미난 야구 이야기

야구와 인생 


저는 야구를 참 좋아합니다. 
보는 것도 좋고 하는 것도 좋습니다. 
어릴 땐 염종석이 활약할 때부터 롯데 팬이었고 지금은 한국 선수들이 뛰는 메이저리그 팀 경기 하이라이트만 챙겨보는 편입니다. 직접 뛸 땐 3루수를 봅니다.   

야구는 우리 인생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누구든 홈에서 시작해야 하고 1, 2, 3루를 돌아 다시 홈으로 돌아와야만 점수가 나죠. 치기도 어려운데 치고 나서도 죽을힘을 다해 달려야만 살 수 있습니다. 

루를 훔치기도 하고 견제사 당하기도 하며 판정이 번복되기도 합니다. 특급 에이스가 한순간에 무너지기도 하고 주목받지 못하던 신인이 홈런을 무지막지하게 때려내기도 합니다.

또 도저히 믿기 힘든 기상천외한 일도 종종 일어납니다. 랜디 존슨은 경기 중 자신이 던진 공으로 날아가던 새를 폭파시킨 적 있고(직접 영상을 찾아보면 제가 왜 '폭파'라는 표현을 썼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박찬호는 한 경기, 한 이닝에서 한 선수에게 만루 홈런을 두 번 연속으로 맞은 적 있습니다. 한 이닝에 삼진을 5개나 잡은 선수도 있죠(지난 4월 기록). 

엄청난 재능을 갖고 있으면서 연습도 게을리하지 않는 이치로 같은 노력형 천재도 있습니다. 살면서 꼭 한 번은 만날 수 있는 경이로운 인물일 겁니다. 

얼마 전 외삼촌과 이야길 나눴는데 그중, "우리 인생도 야구처럼 3할 정도만 행복해도 성공" 이라는 말에 아주 공감했습니다. 생각해보면 상당히 어려운 성적이지요. 

예전에 저는 한 술자리에서 "축구에서 오프사이드를 잡아낼 수 있고 야구에서 보크를 볼 줄 아는 여자와 결혼하겠다" 한 적 있습니다. 과연 있을까요? 


어쨌든 저는 오늘도 인생에서 3할 이상을 치기 위해 열심히 스윙 연습을 해야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