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엄마 생신 선물을 뭘로 드릴까 고민하다 메탈리카 새 앨범을 하나 사드린 게 떠올랐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어이없다. 시끄러운 음악이라면 질색인 엄마가 메탈리카를 좋아하실리 없고 머리 긴 터프한 메탈 그룹을 알리도 없다. 오래 지나지 않아 그런 걸 받은 적 있다는 기억조차 깡그리 사라졌을 거다. 내가 모은 용돈으로 생신 선물을 샀다는 명분도 세우고 엄마는 분명 그걸 그냥 받고 어디다 던져 두실테니 좋아하는 음악도 듣고.. 일타 쌍피. 속이 뻔히 보이는 얄팍한 수법이다. 그 기억을 글로 써보니 정말 부끄럽네. 으이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