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임희정 Jun 07. 2024

일기 ㅡ 엔형헛소리

20240606

작업하며

오늘

주우재알고리즘으로

그 뚱이유튜버 보다가

세상에 옛날음악얘기라니

ㅈㅇㅈ는 패션뿐 아니라 그냥 문화전반적으로 누리는 사람이었구나

세상에 토이콘서트를 같이 봤다니

우리 만났겠구나ㅋㅋㅋㅋㅋ

2006년이면 올림픽공원에서인가

2001년이 엘지아트센터였던가

토이 좋아하는 남자는 진짜 내 이십 대 이상형이었는데

있긴 하구나ㅋㅋㅋㅋㅋ

변해가는 그대 이승환라이브라니!

이승환성대모사가 괜히 나온게 아니었구나ㅋㅋㅋ

중당감성까지 살아나

전람회 이방인을 백 년 만에 듣는데

첫 소절에 소름이 돋았다

전람회 테잎이었나 씨디였나

언니가 하루 빌려와

다 듣고 싶어 새벽 늦게까지 밤새며 듣던 중딩 죵이

진짜 감성은 중학생 못 따라가는구나

그때의 나 정말 범상치않았는데

왜 나를 더 발전 못 시킨게 안타깝다


ㅈㅇㅈ가 말하는 늦여름 초겨울의 스산함이

난 포근 말랑 함인데 거기에 외로운 고독 한 스푼

그럴 때 내 입에서 흥얼나오던 노래는

가려진 빌딩사이로~‘

와 가사가 술술 중학교부터였나 고등학교였나

대우아파트 뒷길을 걸으면 늘 흥얼거리던

귀갓길 노래ㅠ

나이가 무서운 게 이렇게 말랑콩떡감정을 다 잊게 하고

다 사라지게 해 버렸네

물론 외쿸물좀먹고 힙합과 리듬에 꽂혀 인디와 그 시절 감성이 더 이상 갬성이아니라 궁상 같고 촌스러웠는데…

난 본투비 유자차에 눈물 뚝뚝 찌질거리는 찌질이인것을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상대가 변했더니 취향도 변한 건지

그 녀석의 사랑고백송 속에  빠진 건지 제이팍빠진건지 구분 못하고 어쨌든 그 후로 제이팍비버위켄드드래이크

북미뽕에 빠져 다 잊었었네


내 우주 어딘가에 살아있을

그 찌질한 감성을 끌어다 작업에 쓰고 싶다고 잠깐 든 생각은 직업병인가

아닌 직업인으로 훌륭한 건가ㅎㅎㅎㅎ


나 시부야 좀 듣던 귀좀 열린

올댓뮤직라천민인데

앞서가던 감각 나이와 함께 다 보내긴 넘 억울해

눈을 밝힌다고 귀를 너무 닫았네

맞다 영어에 옥죄어 리스닝만 주구장창하기도 했었지


그시절센스쟁이들은 다 어디서 그 센스를 쓰고 있는가

갑자기 궁금해

너무 아재아줌이 된 나이들



근데 주우재는 극티인척하지만

알고보면 감성쟁이고

현실주의 에스인척하지만

하고 싶은대로 지르는 엔형같다

가는 길은 무모해보이지만 사실 길을 만들어놓고 하고 싶은대로 하는 에스똑똑이인가봐

홍대4학년 2학기 졸업안할 배짱이면 말다한건가


교수한테 빌고빌어 겨우 그 졸업장건진 나랑은 너무 다르구나 ㅋㅋㅋㅋ



나도 나를 괴롭히지말고

고되게하지말고 있는척하지말고

좋아하는 것을 하자

얄구진게 집요한게 멋진 세상이거든 요즘은!


남들이 봤을땐 충분히 내맘대로 사는거처럼 그렇게 보이는데

정작 난 전혀 그렇지 않다는게 젤 얄구져

그래서 그말이 그렇게 억울하고 상처가 된건지도

니하고싶은거만하고 사냐는

내가 하고싶은거  하나도 못하고 사는데말이야


그러니깐 억울하지않게

하고싶은대로 하자

오해받은게 오해가 안되게!


여기서 선재 관람차 대사랑 오버랩되는건

으악 너무 봤네 기승전선재3주차

이제 그만 봐야지ㅋㅋㅋㅋㅋㅋ

작가의 이전글 새로운 만남 새로운 친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