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 있는 리더
최근에 실무형 팀장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실감합니다.
이렇게 실무형 팀장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실무형 팀장이 늘어나는 이유는 위, 아래에서 각각 팀장에게 이런 역할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요즘 조직에서는 실무형 리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이라도 스타트업 팀장의 리더십을 강조해요.
주식 시장에서 이름을 쉽게 들을 수 있는 기업의 이름을 볼까요? 엔비디아, 메타, 테슬라, Open AI... 이런 기업의 리더를 보면 어떤 모습이 제일 먼저 떠오르나요? 관료제 조직에서 관리와 통제 능력으로 커리어를 쌓아 온 모습과는 전혀 다르죠? 이런 기업의 리더를 보면 실무에 대한 깊이나 남다릅니다. 관리 역량보다는 비즈니스의 미래를 읽고 인사이트를 제시하는 안목이 뛰어나죠.
스타트업에서는 리더가 직원들과 어울려 함께 일합니다. 어떤 것이 팀장의 일이고, 어떤 것이 팀원의 일인지 구분하지 않습니다. 비즈니스가 성공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닥치는 대로 합니다. 비즈니스의 흐름을 읽는 것이 먼저고, 그때그때 유연하게 의사 결정 합니다. 이렇게 민첩한 리더십으로 성공한 스타트업을 여러 기업이 본받고 싶어 하는 거죠. 그래서 조직의 상위 리더들은 팀장에게 비즈니스에 대한 안목을 요구합니다.
반대로 팀원들은 진정성 있는 리더를 바랍니다. 팀원은 최전방에서 함께 뒹굴며 싸우는 리더와 후방에서 지시만 내리는 리더 중에서 누구를 선호할까요? 이런 리더십의 사례를 살펴보기 위해 톰 크루즈가 주연한 <탑건 매버릭>이라는 영화를 살펴보겠습니다. 비행 실력이 뛰어난 매버릭은 새로운 프로젝트 팀의 리더이자 교관으로 부임합니다. 젊은 파일럿들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매버릭을 인정하지 못하죠.
이때 탑건 매버릭의 명장면이 나옵니다. 매버릭이 팀원들과 뒤엉켜 해변의 모래밭에서 미식축구를 하는 장면이죠. 이 순간 모두가 상의와 함께 직책이나 직위를 벗어던집니다. 팀장이든 팀원이든 가리지 않고 한 편이 되어 뒹굴며 하나가 되는 체험을 하죠. 이 경험이 그들의 몸과 마음을 가깝게 만들었어요.
실무형 팀장의 강점은 실무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겁니다. 매버릭은 중요한 순간마다 직접 전투기를 몰며 한계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넌 할 수 있어."라고 외치기보다는, "나를 봐, 우린 할 수 있어!"라고 외칩니다.
관리형 팀장이 틀리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어떤 팀장 유형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어떤 유형이 지금의 상황에 적합한가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팀장이 실무 전문성을 유지하면 현상을 관찰하면서 나만의 관점으로 문제를 해석하는 능력을 발휘할 수 있어요.
이제 팀원들이 <나만의 새로운 관점>을 갖지 못하는 팀장을 은근히 무시할 수 있습니다. 실무자는 최신 기술과 정보를 가지고 일하는데 팀장이 과거의 주관적 경험만 의지한다면 시각 차이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 팀장이 경험과 전문성을 결합해 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면 어떨까요? 팀원들의 눈이 동그래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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