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모은 돈 날리고 알게된 사기당하는 사람 특징
사회초년생 때 3년 동안 모은 돈을 시원하게 날렸습니다. 그 때의 저는 사기당하는 사람의 특징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저 같은 실수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려요. 사기 당하면 마음이 아프거든요ㅠ
20대 후반에 한 푼 두 푼 적금을 들어서 작지만 목돈이 만들어졌어요. 이걸 어떻게 운영할까 고민했죠. 그때 경제에 관심이 생기는 시기였어요. 인터넷에 '재무관리'라고 쳤어요. 그랬더니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주겠다는 재무관리사들이 있어 그중 한 곳에 연락을 했어요.
ⓒScott Graham, unspalsh바로 다음날 제가 사는 지역으로 와서 저의 포트폴리오를 짜줍십니다. 급하게 오시더라고요. 몇 %는 어디에 넣고, 지금 무얼 개선하면 좋고 등등의 조언을 하다가요. 결국 본론이 나오고 맙니다.
"이율이 정말 좋은 적금이 있어요. 관심 있으세요?"
이율이 좋다는데 당연히 관심이 갖지요. 그래서 투자자산운용회사라는 곳에 제 돈을 맡기기 시작합니다. 시중 은행 금리보다도 1.5배~2배 높은 이자가 매달 나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똑똑하다고 생각했어요. 바보같이 사기를 당하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고요.
결국, 만기가 돌아오기 전에 그 회사는 파산했고요. 봉사왕에 투자왕이라고 불리는 대표는 감옥에 갔고요. 맡겼던 돈을 지금까지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었어요. 그때 스스로가 정말 한심했어요. 그래도 어쩌겠어요. 억울하기만 하면 해결되는 게 없잖아요. 그래서 내가 무엇이 문제였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전문가라고 해서 무조건 남을 믿는다.
돈 앞에서 믿을 건 나 자신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 역시 '재무 설계사'라는 직함만 보고 덜컥 모르는 사람을 믿었어요. 물론 재무 설계사라는 직업 자체는 좋죠.
하지만 전문가가 하는 말이라고 해서 모두 다 믿으면 안 된다. 이걸 깨닫기까지 오래 걸렸어요. 나의 돈은 내가 제일 소중하게 여기니까요. 다른 사람을 무조건 믿고 맡기는 것은 위험한 것 같습니다.
2. 돈을 진짜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돈을 정말 소중히 여겼다면요. 그렇게 무턱대고 모르는 곳에 맡기지 않았을 것 같아요. 말로만 소중히 했던 것 같아요.
그 후로 결혼하고 아기 낳고 가계부를 쓰며 직접 돈을 모았어요. 그때서야 작은 돈도 정말 소중하더라고요. 이제는 어떤 곳에 돈을 맡길 때는 사전에 많이 조사를 할 것 같아요. 그렇다면 돈을 사기당하는 일도 없겠죠. 돈은 자기를 소중하게 여겨주는 사람에게 오는 것 같아요.
3. 경제관련 공부를 하지 않는다.
사기를 당했을 때 경제공부를 하나도 하지 않았어요. 그러니까 경제 관련 책 1권도 읽지 않는 백지상태였습니다. 그러나 기초지식도 부족하고요. 눈뜨고 코를 베였던 것 같아요.
사기를 당하고 제일 먼저 한 게 경제 책을 읽은 일이었어요. 책을 읽으며 다시 하나씩 지식을 쌓아갔어요. 읽으니 조금씩 세상 돌아가는 것을 알겠더라고요. 부디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경제책 3권 아무거라도 읽기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조금만 알아도 사기는 막을 수 있어요. 막상 잃고 나면 정말 힘들거든요.
제게는 정말 다시는 꺼내고 싶지 않은 기억인데요.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되시라고 꺼내보았어요. 과거의 제게 있었던 사기 당하는 사람의 특징을 잘 살펴보시고, 탄탄한 기본기 쌓으시기 바라겠습니다.
결론: 3년 동안 모은 돈 날리고 알게된 사기당하는 사람 특징
① 전문가라고 해서 남을 무조건 믿는다
② 돈을 진짜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③ 경제관련 공부를 하지 않는다
존재만으로도 빛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또대리와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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