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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힐데와소피 Jun 20. 2022

자바스크립트 아니고 자바

[자바인강 1주차]  I와 l의 사이에서

코딩에 언제부터 관심을 가졌을까, 생각해보면 꽤 오래되었단 생각이 든다. 이미 10여 년 전에 취미 차원에서 html이나 css를 조금 배웠고 언젠가는 "반응형 웹사이트를 만들어 보리!"라는 장대한 버킷리스트도 늘 마음 한편엔 있었으니까.


그러다 작년에 웹 게임을 만들고 싶은 아이디어가 생겼고, 이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 자바스크립트를 배워보자고 마음을 먹었다. (그렇다, 돈이 없으면 직접 배우는 자영업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자바스크립트를 쉽게 배우기 위해서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공짜인 데다가 꽤 나의 흥미를 자극하는 곳을 만났는데, 그곳은 바로 "칸 아카데미"였다.



하지만 20일 정도 지났을까. 만사 일이 그렇듯, 목표가 원대하고 준비해야 하는 것이 많으면 열망은 쉽사리 흐려진다. 나 역시 어느 순간 바쁘다는 핑계로 칸 아카데미와의 짧은 만남을 잊고 있었다.




그러다 같이 일하는 힐데님의 파이썬 공부 성과를 보게 됐다. 세무사를 할까, 다른 기술을 배울까, 방황하던 힐데님에게 코딩을 배우는 것이 어떻냐고 옆에서 종용하였는데, 마침 국비지원 교육 기회를 알게 된 힐데님이 빠른 진취력으로 수업도 다 듣고 열공 챌린지도 완수한 것이다! 코딩을 먼저 배운 것은 나인데, 수업 하나로 앞서 간듯한 힐데님의 모습에 적잖이 자극을 받았다.


https://brunch.co.kr/magazine/hildepython



그리하여 나도 이참에 시간을 쪼개어 자바를 다시 배워보기로 했다. 파이썬은 힐데님이 하니까, 나는 웹 개발 전문이 되는 것이다!라고 생각하고 나도 <Java&SpringBoot로 시작하는 웹 프로그래밍> 수업을 신청했다.


그런데 1주차 수업을 조금 듣고 보니 자바는 자바스크립트는 좀 많이 달랐다! 일단 자바는 '컴파일링'을 필요하다. 자바스크립트가 웹 브라우저 기반으로 명령문을 쓰기만 한다면 웹 페이지에서 바로 적용되는 과정을 볼 수 있지만, 자바는 JDK라니, JRE라니, 이클립스(Eclipse) 등을 깔아야만 구동이 가능했다. 그래서 명령문을 쓰기 위한 준비 과정도 처음엔 조금 복잡하게 느껴졌다. 이클립스를 켜고, 내가 파일을 저장할 곳을 잘 확인하고, 프로젝트를 만들고, 패키지를 만들고, 클래스를 만든다. 그리고 때에 따라 클래스를 만들 때는 public static void main(String[] args) {}; 를 기본으로 입력해야 한다.  (왜 패키지와 클래스를 만들어야 하는지는 아직 모른다..)


이 모든 과정은 강사님의 하시는 대로 하면 큰 문제없이 따라 할 수 있었다.


정작 문제는 나의 눈에 있었는데.. 아래 보이는 System.out.println("Hello, Java"); 가 바로 문제의 녀석이었다.

Java&SpringBoot로 시작하는 웹 프로그래밍 - 3번 교안 중



보이는 대로 신나게 입력했는데 자꾸 오류가 뜨는 것이다.


The method printIn(String) is undefined for the type PrintStream.


이 무슨 오류인가. 프린트스트림은 또 무엇이고? 사람들이 강사님 버전대로 다운받는다고 하던데 내가 무턱대고 최신 버전으로 프로그램을 깔아서일까. 아니면 애초부터 파일을 잘 못 만들었을까. 오만 고민을 하면서 프로그램을 지웠다, 파일을 지웠다, 새로 쳤다가, 별 지랄을 다 해보았지만 저 오류 문구는 없어질 줄을 몰랐다.


결국엔 열받은 머리를 잠시 식히기 위해 누워서 폭풍 검색질을 시작했는데, 나와 똑같은 고민을 올려놓은 사람의 질문과,



충격적인 댓글을 보고야 말았다.



아.... 이때의 허망함이란....



이후 한 이틀은 자바를 쳐다보기도 싫었다.



물론 이렇게 사소한 이유로 틀리고 헤매는 일이 코딩러(?)의 일상일 테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사람에게 유독 가혹하단 생각이 들어 더욱 멘탈이 아팠다..


이틀의 회복 후에 다시 심기일전하여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이 해프닝 덕분에 다시는 println은 틀리지 않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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