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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ima Nov 21. 2016

일본 유학 시험 감독 후기

올해인가 작년에 문득 일본 유학 시험 감독 알바가 있어서 고민고민하다 신청했는데...

너무 고민하다 며칠 있다가 신청해서 그런지 공고 마감으로 결국 못했었다.


그러다 바야흐로 시간이 흘러.... 그때 신청했던 정보가 남아있었는지... 다시 문자가 옴

이번 시험 감독 할래? 라는 내용이라

ook.......신청 바로 함

그것도 패기롭게 풀타임으로..........(타임있음)

그랬더니 됌


사전 오티라는 것이 있었다. 2시간


사실 오티가기 귀찮아서 안가려다........(안가면 감독 못한다고)

그래도 그 자리는 신청해서 안됀 누군가를 대신해서 된거잖아! 가야지!

라는..........말을 듣고 음 그렇구나 가야지 하고 감=3


들었다... 내용이 어려웠다 @△@???!?

급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나 잘할 수 있나(긴장)


감독자 내용을 구체적으로 말하면 안됀다고하니까 말은 안하겠지만 나름의 많~~은 절차가 있었음

서약서도 씁니다. 


왜인지 내가 초긴장을 하고(...)

시험 당일날 망충한 나는 고등학교와 중학교를 헷갈려서 잘못갔다.


어쩐지 시험장치고 아재들이 조기축구하고 있더라 ㅠㅠ

혼자 잠긴 문 흔들며 미친사람마냥 땀흘리며 돌아다님....


전혀 다른 곳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험장은 수능날 아침처럼 교통대란 학부모님들 학생들이 긴장하며 대기중

여의도에서부터 걸어가는게 아니었는데...큽


"죄송해요 저 감독인데 늦었어요ㅜㅜ....."

안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사정하며 교문통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어가서도 빨리 다니라고...약간 혼남....진짜 집에서 일찍 나왔는데 흑 죄송함다 또 사과


1교시가 젤 긴장됐음.

가장 시험 시간도 길고 듣기가 있어서... 막......... 학생들이 돌발행동하면???

듣기때 재채기 나옴 어떡하지?? 애들 인생 망치는거 아녀??ㅋㅋㅋㅋㅋ등등

별생각 다했지만 별일 없었다. 

넘 떨어서 시험지 나눠주면서도 벌벌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떨림이 느껴졌음


얼굴 확인할때 안경까지 벗어주는 착한 학생들도 있었음 ㅎㅎ

밥을 줬다.

점심 주는건 정말 좋았다

근데......... 매운/안매운이 있었다는데 그걸 모르고 망충한 나는 그냥 집어옴

하필 매운이었다.

난 매운걸 못먹는다.

75%남겼다 ㅠㅠ


2,3교시는 정말.......졸음과의 싸움이었다.

다리 아픔/허리의 고통

그리고 문제지에 이름쓰자마자 잠드는 애들이 늘어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감독관들도 몽롱... 힘든 시간이었지만 정신력으로 버티며 매우매우매우 노력했다.

대체 수능날 감독하는 분들은 어떻게 했던걸까 그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마구마구 생겨나기 시작

엄청난 양의 매뉴얼이 있었는데 못외울까봐 엄청 고뇌했었음

그래도 다른 알바보다 좋....은가.........?

책임감이 막중하지만 솔직히 춥거나 더운데서 하는 것도 아니고 진상이 오는 알바도 아니고 몸은 그리 고생스럽진 않다.

그러나 풀타임......허리........아프다.............. 서있음으로 인해 깎여나가는 HP를 느낄수 있다.

다시 할거...........같진 않다.(그러나 사람일은 모른다)


나이드신 분들 굉장히 많던데(주로 직장인들이 주말알바로 하는듯) 다들 어떻게 그렇게 서계시는거지..존경

소고기 사묵자!!하는 소리가 들렸다.

소고기 드시려고 정신력으로 버티셨나보다. 리스펙트..

시험지랑 다 정리되길 기다리고 나오니 어둑어둑

우리반에 있던 학생들 다 시험 잘 봤으면 좋겠다.

별탈 없이 그냥 지나가서 매우 감사합니다 ㅋㅋㅋㅋㅋ


일급을 바로 주기때문에 받고 귀가!

그리고 그날은 허리 통증으로 집에가서 죙일 누워있게 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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