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중독 사회

설탕중독 #1

by 미니맥스

달콤한 설탕이 주류 식품이 됐고 달달함은 주류 문화가 됐다. 달달함, 달콤함, 단것을 추구하는 우리의 의식주. 그리고 의식주를 넘어서 의식마저 달달함을 추구해서 문화 일터 정치까지도 슈가도 뒤덮여있다. 달달함 달콤함 슈가에 중독된 사회는 건강할까? 아니다. 결코.


가장 어려운 질문 하나 ?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만큼이나 어려운 질문이다.

어제오늘 그리고 일주일 동안 먹은 음식에서 설탕이 안 들어간 음식 있으면 말해주세요?


빵 쿠키 피자 햄버거 주스 김치찌개 삼겹살 아 삼겹살... 그러나 찍어먹는 쌈장에는 설탕이나 물엿이 듬뿍이다. 냉면 돈가스 동치미 떡갈비 라면 아직은 없다. 라테 아니고 아 아메리카노.... 그래 아메리카노가 있다. 시럽은 빼고 주세요 라면 아메리카노는 슈가프리다. 이처럼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음식 찾기가 쉽지 않다. 흔히 먹는 샐러드에도 드레싱에 설탕 듬뿍이다. 우리가 먹는 식품의 80%에는 설탕이 들어간다는 리포트가 있다.


비만 치료제

나는 인류 최대 병은 암이 아니라 비만이라고 판단한다. 거의 모든 사람이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하지 않는가. 그리고 뉴욕 가보시라 주변에 절반이상이 살이 넉넉하다. 그런데 이놈의 인류는 정말이지 끔찍하게 대단하다. 운동이나 다이어트가 아니라 약으로 비만을 치료하게 됐다. 비만약 위고비를 먹고 홀쭉해진 엘런 머스크를 보면서 인류의 위대함과 동시에 기만성을 느꼈다. 우리 인간은 도대체 어디까지 가려는 걸까? 이건 자연 질서를 거스르는 것이지. 끊임없이 먹고 약으로 살을 빼겠다고.. 신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이!!!!!!!!!!!!!!!!!!!!!!!!!!



슈가 연일 최고가

원자재로 슈가의 가격이 12년 내 최고가다. 2010년 파동 이후 계속 하락하다가 다시 폭등하고 있다. 주산지인 인도네이사 태국 날씨가 안 좋고, 브라질이 사탕수수를 에탄올로 사용해서 그렇다. 원유 가격이 90달러까지 상승하지 사탕수수 바이오 연료를 쓰기 때문이다. 그런데 설탕 가격 그래프를 보면서 인류의 설탕 의존도가 저런 우상향을 보이는 게 아닌가 싶다(제발 카카오 주가가 저렇게 가주면 좋으련만 ㅎㅎ)




슈가시대 Sugar Era

집에서 음식 좀 만들어봐서 안다. 달고 짜면 맛있다. 그리고 아이들이 좋아한다. 안 짜고 안 달면 애들 젓가락은 가지 않는다. 단짠은 진리다. 달아야 맛있고 짜야 맛있다. 그런데 문제는 중독이다. 마약중독이 문제라고 하지만 슈가 중독이 더 강하다는 주장이다. 맥커빈 리포트는 슈가 중독이 헤로인보다 강하다고 한다. 그래서 당 당긴다는 말은 정말 무서운 말이다. 우리 몸이 이미 슈가에 중독되어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쿠키하나 초콜릿하나 먹는다고 당장 큰일 나지 않는다. 그래서 더욱 큰일이다. 문제라고 여기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슈가시대는 완전히 자연히 그리고 깊숙이 자리 잡았다. 석기시대 철기시대 반도체의 실리콘 시대를 넘어 우리는 슈가 시대를 살고 있다. 단연코 우리는 지금 슈가시대에 살고 있다. 그런데 불편하다.


슈가는 독이다

슈가, 설탕은 독이다고 주장한다. 중독이 강하고 우리 몸의 대부분을 천천히 망가트리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인구의 50%가 비만에 가깝고 정확히 비슷한 비율로 예비당뇨환자다. 당뇨환자 600만, 예비당뇨환자 1600만, 합하면 인구절반, 2200만이 당뇨에 가깝다. 단군이래 이런 적이 없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신체적 당뇨가 아니다. 먹는 것뿐 아니라, 보는 것, 심지어 믿는 것까지도 달콤한 것, 달달한 것, 달달한 성공에 중독되어 있다.

달달한 얘기만 듣고 싶어 하는 MZ들이 주도하는 회사문화,

순간적 달콤함의 극치인 쇼츠나 틱톡류의 컨텐츠가 지배하는 미디어,

달달한 성공 스토리만을 간증하고 신도들의 달달한 성공의 꿈을 부채질하는 부흥신학,

달달한 선심성 정책이 판치는 슈가 파퓰리즘.


설탕이 안 들어간 음식이 없는 만큼이나 달콤하고 달달한 슈가가 안 끼어든 생활 영역을 찾기 힘들다. 우리 생활이, 우리 사회가, 우리 일터가 너무 슈가틱해지는게 아닌지 의심하고있다. 그리고 그것은 의식주를 넘어서 의식을 지배하는 설탕이 문제다는 결론이다. 며칠전 9-5직장을 첫 경험한 20대의 이런 반응이 뉴스가 된적이 있다. 9-5는 너무 비극적이에요 데이트는 언제 해요. 우리 90년대 세대는 월화수목금금금 일했고 삼성 이건희 회장시절에는 7시출근에 퇴근은 10시였다. 라떼찬가는 아니다. 그러나 MZ들의 회사는 너무 달달해져가는 느낌이다. 슈가가 우리가 먹는것 보는것 믿는 것을 넘어 일하는 곳까지 차고차곡 그리고 빽빽하게 스며들었다. 그러나, 슈가는 독이다. 달콤함은 독이다. 지금은 달아도 결국에 피를 썩게한다.


우리는 이미 슈가중독이다. 99%가 그렇다. 아니 사실은 100%다. 그래서 설탕화된 우리의 몸, 생각, 의식을 인식하지 못한다. 설탕중독, 달콤 중독 사회를 하나씩 녹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