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는 사실 암세포가 먼저 죽느냐, 환자가 먼저 죽느냐의 싸움이다.
알다시피 항암제는 암세포뿐 아니라 멀쩡한 세포까지 구분하지 않고 모조리 다 죽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항암제를 먹으면 그동안 없었던 백혈구 감소, 구토, 구역질, 식욕부진, 탈수, 손발 저림, 설사, 탈모 등의 온갖 질병이 생긴다.
그러나 이보다 더 위험한 경우가 있다.
항암제가 암세포는 전혀 죽이지 못한 채 정상세포만 죽이는 경우다.
항암제라면 암세포가 당연히 같이 죽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아래의 이유로 항암제가 암세포에게는 전혀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첫째, 항암제가 암세포까지 도달하지 못한다.
암을 둘러싼 혈관의 대부분에 혈전(피떡)이 생겨 혈관이 막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혈관주사를 통해 항암제를 투여해 약제를 전신으로 퍼지게 해도 정작 암세포에는 작용하지 못한다.
둘째, 혈액암에 이외의 고형암은 암 유전자가 100종 이상 변이 한다.
따라서 정확한 타깃을 겨냥하기가 매우 어렵다.
더군다나 암세포 역시 항암제에 내성이 생긴다.
변이를 반복하면 항암제에 거뜬히 저항할 수 있는 암세포가 되어 버린다.
근거) 최강의 야채수프2/ 마에다 히로시(항암의 세계적 권위자, 노벨화학상 후보),후루사와야스코/문예춘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