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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부모의 모습

by 문객

첫째 아이가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자꾸 버릇없는 모습을 보이자

제 입가에서 그 버릇없음을 잠재우고

싶은 마음에

거친 말들이 자주 흘러나온 듯합니다.

어느 날 첫째와 둘째가 싸우는 소리를 듣다 보니

첫째가 둘째에게

제가 했던 그 거친 말들을 그대로

하는 것입니다.

첫째한테 말할 때는

그 말이 그렇게 격하게 들릴지 몰랐는데

막상 첫째가 둘째한테 그 말을

그대로 하는 모습을 보니

더없이 제 행동이 부끄러워집니다.

아이는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지켜보며 자신도 모르게 그 모습을

그대로 닮아갑니다.

정말 무섭고 두려운 건

부모의 생각과 가치관마저

아이는 그대로 닮아간다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아이 앞에

좋은 말과

간절한 바람을 담은 희망을 말해도

부모가 먼저 좋은 말과

간절한 희망을 꿈꾸며 살지 않는 한

그 어떤 가르침과 교육도 결국엔

허공의 메아리로 머물게 됩니다.




가르침의 가장 빠른 길은

스스로 바라는 가장 좋은 모습을

자녀 앞에 보여주는

것입니다.


18. 부모의 모습.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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