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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작가 역사트레킹 Mar 10. 2024

여행이 끝나가니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였다!

<색다른 스페인 20편>






*로마극장과  신전







☞ 지난 2023년 12월 14일부터 2024년 1월 26일까지 스페인과 튀르키예를 여행했습니다. 여행은 크게 3단계로 나눠서 했는데 1단계는 산티아고 순례길, 2단계는 스페인 도시여행, 3단계는 튀르키예 여행이었습니다. 


여행을 하는 내내 여행일지를 기록했습니다. 이 포스팅들은 그 여행일지 노트를 토대로 작성됐습니다. 여행일지를 중심에 두고 작성된 포스팅이라 그렇게 재미진 포스팅은 아닐 것입니다. 또한 디테일한 정보를 가져다 주지도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의 여행일지를 객관화 하는 작업은 분명히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이렇게 쌓이고 쌓인 것이 개인의 역사가 되고, 더 나아가 모두의 지식으로 발전할 수 있으니까요!







* 로마원형경기장








* 2024년 1월 19일 금요일: 37차 / 비


- 아침부터 또 비가 쏟아졌다. 메리다에서는 계속 비를 만났다. 이날은 메리다 로마극장(Teatro Romana de Merida)을 방문했다. 메리다 로마극장은 메리다 탐방의 클라이막스 같은 곳이었다. 그래서인지 입장료가 13유로나 됐다. 통합권이 17유로였으니 그 비중을 가늠할 수 있었다. 


- 비가 주룩주룩 내렸다. 거추장스러운 우비를 쓰고 연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었다. 방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할까 의문이 들 정도로 비가 세차게 내렸다. 빗물 때문에 렌즈 촛점이 잘 안 잡혀 손가락으로 물기를 닦아냈다. 닦고 또 닦았다. 비가 와서 사진 찍는데 애를 먹었지만 그래도 그림자 없이 나름 잘 찍은 거 같다. 


- 메리다 로마극장은 신전과 극장이 한 공간에 있었다. 극장도 탐방하고, 신전도 탐방하고... 


- 세차게 내리던 비가 탐방이 끝나니 언제 그랬냐는 것처럼 딱 그쳤다! 이거 참 웃긴다. 메리다성 앞에 있는 로마교를 통해 다시 메리다 터미널로 갔다. 이제 마드리드로 갈 시간이다. 약 4시간 30분 정도 소요됐는데 요금은 약 33유로였다. 좀 비싼 편이다. 


- 메리다 탐방을 끝으로 공식적인 스페인 도시 투어는 종료됐다. 나름 많이 잘 다닌 거 같다. 이제 비행기를 타도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떠날 시간이다. 여행이 끝나가니 숙제가 산더미처럼 쌓여가는 느낌이다. 숙제가 있으면 해내면 그만이지!






* 로마신전








* 2024년 1월 20일 토요일: 38차 / 마드리드: 맑음, 이스탄불: 비


- 마드리드 호스텔에서 일찍 체크아웃을 했다. 오전 11시 50분 비행기라 시간 여유가 있었다. 그래서 조식을 먹으려고 했는데 15유로로 알아들었다. 알고보니 5.50유로였다. 스태프의 발음이 안 좋은 거야 아니면 내가 잘못 들은거야?


- 이런 실수는 공항에서도 또 했다. 마드리드 공항은 공항이용료 3유로를 따로 내야 한다. 그런데 엉뚱한 곳에다 삽입을 해서 한참을 헤맸다. 뒤에서 줄 선 사람이 비웃지 않았을까?


- 11시 50분경에 튀르키예 이스탄불로 떠나는 터키항공을 탔다. 비행시간은 4시간 정도였지만 시차 -1시간을 제외하면 실제로는 약 3시간 정도였다. 저가항공이었으면 수하물도 추가해야 했고, 기내식도 안 줬을텐데... 대형 항공사라 그런지 수하물 무료에 기내식도 먹을만 했다. 


- 이스탄불 신공항에 내리니 비가 내리고 있었다.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근래에 개장한 이스탄불 신공항은 세계 최대규모의 공항이라고 불린다. 그런 이름에 걸맞게 이스탄불 신공항은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고 있었다. 


- 터키의 통화인 리라를 ATM기에서 뽑았다. 1,000리라(TL)를 뽑는데 수수료가 8%다. 뭐 이러냐! 170리라를 주고 공항버스를 탔다. 구도심 인근인 Aksaray 지하철역까지 운행하는 버스였다. 거대한 신공항이 도시 외곽으로 이전했기 때문에 신공항-구도심간의 거리차가 무려 40km 정도다. 전에는 10~20km 정도였다고 하는데... 어쨌든 인천공항-서울간의 거리는 거의 60km에 달하니 이스탄불 신공항에 이긴 것인가?


- Aksaray역에 내리니 비가 더 세차게 내리고 있었다. 더 볼 것도 없이 그냥 인근에 있는 숙소로 들어갔다. Best house hotel이었다. 별 3개짜리 3성급 호텔이었다. 그래 호텔에도 묵어보고 그래야지! 생각보다 가격도 비싸지 않았다. 조식 포함 28유로. 이렇게 이스탄불에서의 일정이 시작됐다. 







* 로마신전: 오른쪽부터 황제 아우구스투스, 군인 드루소, 황제 티베리우스 조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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