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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Jul 13. 2015

시체처리반 이야기

영화 스머글러

가끔 일본의 저력은 어디있는가라고 생각할때가 있다. 한국의 정치인들의 상당수가 친일성향이 강한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처럼 보인다.  강한힘에게 끌리는 것은 동물의 속성이고 인간의 본성이다. 일본은 어떠한 사업을 하던지 간에 철저하게 한다. 단적인 예로 한국의 에로비디오 시장은 거의 사장되었는데 그 이유중에 하는 척하는 것이 이제 더이상 한국에서 먹히지 않는것이 가장 큰 이유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일본의 AV시장은 일본을 넘어 한국에서도 성업중이다. 남녀간의 성은 자연스러운 것이고 비용이 저렴하게(?) 드는 일명 야동이라고 부르는 동영상은 인간이 존재하는 이상 계속 그 모습을 바꾸어가면서 존재할 것이다. 과거에는 그림이었다면 사진으로 대상이 옮겨갔고 동영상으로 바뀐다음 체험형 가상현실로 바뀌게 될 것이다. 한국의 대다수의 기업들이 생산하는 제품들은 빠르게 선진국의 수준까지 올라가기는 하나 딱 거기까지이다. 그래서 지금 한국의 위기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사건의 시작 타누마의 여자 


타누마 히하루는 조직폭력배 타누마의 여자로 돈을 보고 그의 와이프가 되었는지는 설명하지는 않지만 그녀의 행동으로 볼때 돈이 큰 이유를 차지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나름 큰 조직을 이끌고 있는 타누마는 전설의 살인자 세보네에게 당하게 되고 이는 큰 전쟁으로 번지게 된다. 그녀는 시종일관 무표정한 얼굴으로 세상일을 다겪었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20대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이목구비가 뚜렷한 그녀가 무표정하게 연기하는 모습은 요즘 젊은이들이 돈이라는 가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사람을 알아보는 남자 조


배우의 꿈이 좌절된 타쿠타 료스케와 함께 운송일을 이끌고 있는 리더 조는 말그대로 시체 운반자이다. 이들의 업무는 확실하게 구분되어 있는데 청부살인업자와 이걸 처리하는 사람들, 마지막으로 시체들을 흔적없이 치워야 하는 조 일당들이 존재한다. 항상 죽음과 가까이 있지만 그것이 자신의 삶이라는 것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남자 조와 그를 돕는 노인 가슈인 타츠야는 어떤 일때문에 이일을 하게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이제는 못 빠져나간다. 전설의 살인자 세보네가 죽이는 시체들을 보면서 그가 어떤 패턴으로 사람을 살인하는지 아는 사람이다. 최후의 순간에 손목을 내주고 목숨을 빼앗는 그런 모험을 감행한다. 

돈이 최고다 야마오카 유키 


일본인들은 돈을 좋아한다. 그렇지만 정당한 대가를 받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더받는것도 덜받는것도 좋아하지 않는다. 대신 대가를 받은 만큼 확실하게 일을 처리한다. 모든 것의 중개인으로 자리한 야마오카 유키는 이 모든 사단의 중심에 있지만 적당하게 잘 빠져나가는 인물이다. 한국인들을 종종 대가를 제대로 지불하지 않고 일을 시키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모든 일은 돈을 들인 만큼 해결이 되는 법이다. 저렴하면서 제대로 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사기가 아닌 이상 모든 돈은 그 만큼의 가치를 지닌다. 



고문기술자 가와시마 세이지 


마치 일본제국의 망령을 보는듯한 인물이다. 조직의 고문기술자로 자리하면서 가학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 누군가를 괴롭히면서 자신의 쾌감을 만족시키는 인물로 전설의 살인자인척하는 카누타 료스케를 인성의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깨부수며 쾌락을 즐긴다. 일본인들의 고문기술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정도인것 같다. 사람을 어떻게 고문해야 가장 큰 고통을 받게 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이다. 

나는 싫지만 남은 안되는 카누마 


가장 괴팍한 인물로 모든 일을 자신위주로 판단한다. 그것때문에 자신의 목숨이 위험해질 것이라는 생각은 하지 못한채 조직을 다스리지만 자신의 가장 측근에 있는 여자가 자신을 배반할줄은 몰랐던듯 하다. 

전설의 킬러 세보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살인기술과 괴력 그리고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인물로 청부받아 수많은 사람을 죽인다. 결국 그의 행동에는 대가가 따르는데 위험한 화물이 자신이 될줄은 몰랐던 것이다. 포박된 채 트럭의 화물칸에 실려가던 그는 티누타를 적당하게 이용하여 탈출하는데 성공을 한다. 그의 행동 덕분에 키누타는 죽음을 넘나드는 고통을 맛보게 된다. 

힘든 20대 카누타 


90년대부터 나오는 일본의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20대와 30대의 경제적인 아픔을 그리고 있다. 화려한 전성기를 누렸던 실버세대와 달리 잃어버린 일본의 아픔을 온몸으로 받쳐야 하는 가련한 영혼들이다. 배우를 꿈꾸었지만 그의 꿈은 좌절이 되고 파칭코로 매일을 소모하던 도중에 잘못 함정에 빠져 시체를 운반하는 스머글러라는 일을 하게 된다. 

스머글러라는 영화는 상당히 잔인한 영화이다. 그리고 아픈 영화이다. 돈이 최고인 사회를 단적으로 보여주면서 생각외의 직업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키누타 료스케의 눈을 빌어 그려지고 있다. 인생은 순식간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어려울수록 사람은 인내를 가져야 하는 모양이다. 세상은 한방은 없지만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사람은 언젠가는...언젠가는 분명 인정을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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