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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는 누군가 May 26. 2021

인문여행

스토리텔링으로 떠나는숲 여행

칠곡군에서 학이 노닐던 곳이라는 유학산(839m) 자락에 자리 잡은 국립 칠곡 숲체원은 산림교육센터로 유아부터 성인까지 맞춤형 산림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곳이다. 전에 왔을 때는 다른 곳을 돌아보았는데 이번에는 토리 유아 숲 체험원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칠곡 국립 숲체원의  산책로 코스는 대화의 숲, 숲 체험원, 다 누리길, 등산로 등으로 구분이 되어 있는데 모두 30분 내외로 걸어볼 수 있도록 조성해두었다. 

칠곡의 국립 칠곡 숲체원은 전국 최초로 수변을 끼고 조성돼 있는 ‘수변 무장애 데크로드’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데크로드라는 뜻으로, 5도 이내 경사로 만들어져 남녀노소, 장애인 모두 숲을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곳이다.

무장애 나눔길을 걸으면서 공감에 대해 생각해본다. 좀 더 편하게 살고 싶어서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고 그날을 그냥 보내기 위해 속이기도 한다. 최근에는 모든 것이 돈과 연결된 느낌이다. 공감이 결여된 사회가 되어가고 있는 것을 느끼는데  수많은 사람들은 코로나 이후 더욱 냉소적으로 변해가는 것 같다. 

공감을 키우는 능력은 물질적인 것보다 더 큰 가치를 발견하는 것이다. 인문학과 자연 속을 탐방하는 것은 궁합이 좋다. 보답하지 않을 수도 있는 사람을 향해 새로운 종류의 공감을 키우는 일에는 노력과 희생이 따른다고 하는데 자연은 그런 희생조차 생각하지 않는다.

국립 칠곡 숲체원에서는 유아를 대상으로 ‘토리유아숲체험원’을 조성했다. ‘유아짚라인’, ‘장애물넘기’, ‘그네타기’, ‘평균대놀이’등 시설물을 활용한 유아숲프로그램을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누가 이곳에서 묵는지 알았더니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잠시 쉴 수 있도록 글램핑을 조성해둔 곳이었다. 한 권의 책을 읽으면서 오후의 여유를 즐겨볼 수 있는 곳이다. 인간은 늘 세상의 변화를 예측하고 미래를 준비하려 하는데 결국 미래는 꿈꾸는 자들이 만드는 것이 아닐까. 

천천히 주변을 돌아보고 나무도 보고 때론 꽃도 보면서 걸어서 주변을 돌아본다. 이날의 여정이 조금 있으면 끝이 나겠지만 끝이라 생각해온 어느 지점은 끝이 아니다. 거기에 다른 가치 있는 것들이 새로이 채워 넣어질 것이다.

국립 칠곡 숲체원의 주요 사업은 산림 혜택을 누릴 기회가 부족한 취약계층에게 산림교육, 휴양 등 다양한 산림서비스를 제공해 건전한 정서함양 및 산림가치를 알게 해주고 있다. 평일에는 단체 중심 산림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주말 및 공휴일에는 개인 및 가족 이용객 대상 산림휴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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