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은 돈과 욕망이 흐르는 길목에 바리케이드를 세워서 통행료를 받는 거다.
내가 심리, 경제, 예술 등을 공부하면서 깨달은 건.
"인간은 욕망 앞에서 진실된 가치에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사업은 원래 가치 있는 상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여러 가지 사업들을 잘 보면, 관계라던가, 모임, 개인끼리의 만남을 제공하는 것도 상품이 될 수 있다.
돈과 욕망이 흐르는 그 사이에 들어가는 게 사업이다. 약간 디아블로, 갈라내는 것 돈을 지불해야만 이어주는 게 좀 악마적이다. 근데 반대로 말하면, 별것도 아닌 거래수단, 지폐만 지불하면 원하는 걸 얻게 해 준다는 건. 천국같기도 하다.
도파민에 대해서 말해야겠다. 도파민은 "기대감"에 반응하고 분비된다.
인간을 중독시킬 수 있는 호르몬이고, 보통 행위 중독으로 이어진다.
시작(욕망)으로 정리해 둔 부분을 보면 인간은 욕망을 해소하기 위해서 누가 만들어둔 상품이나 서비스(사업 아이템)를 찾아본다. 그리고 끝으로 원하는 것을 얻어 욕망을 해소한다.
정확히는 해소된 것 같은 감각을 경험한다. 그 후에 또다시 그런 욕망이 끓어오르면 다시 반복한다. 이렇게 행위 중독으로 이어진다.
만남을 사업 아이템으로 하는 사업체들은 소비자며 동시에 사업 아이템이 된 인간을 상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만남의 기회를 '가능성'으로 가공해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가능성"에 돈을 지불하게 하고, 매몰비용의 오류, 몇 번의 경험으로 확증편향까지 제공하면서 중독시킨다.
-
아웃소싱은 일이 필요한 노동자랑, 노동자가 필요한 업체 사이에서 돈을 벌어가고.(연결)
경호원은 팬이나 위험인물과 아티스트나 vip 사이에서 돈을 벌어간다.(거리 유리, 가르기)
-
돈이 이미 많은 부자들, 돈을 많이 벌고 있는 사람들은 그 돈으로 대중이라 말하는 일반인들과의 "거리; 간격, 가르기"를 사는데 돈을 쓴다. 일반적으로 '강남 8 학군' 같은 느낌으로, 보안, 지역, 거주, 학력, 병원 등 끼리끼리 만남을 위해서 "유유상종"을 위해서 돈을 쓴다.
-
또 계획과 실천 사이에 들어가 "방향성, 방법 등"을 "교육, 배움"이라는 상품으로 만들어서 판매한다.
교육산업은 모든 분야에서 핫하다. 이성 교제에서는 마음에 드는 이성 사귀는 법 같은 교육 강의도 넘쳐나고, 문화, 대학입시, 공무원 입시, 로스쿨 입시, 요리 교육 등등 교육산업은 모든 곳에서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과 지식 사이에서 돈을 받는다.
진짜로 "사업은 돈과 욕망이 흐르는 길목에 바리케이드를 세워서 통행료를 받는 거다."라는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세상은, 사람들은, 정확하게 진실된 가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 사는 이 세상은 "그냥 금광"이다.
얼마든지 심리적으로 돈을 만들어낼 수 있다.
부끄러움, 수치심, 소외감 등의 마케팅으로 학생들 모두가 유행을 따라간다. 차별화, 허영심을 위해 명품화하고 판매한다.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만들고, 나만 모르고 도태될 수 있는 공포감을 조성해서 문화와 교육을 판매한다. 남들과 다르고 싶다는 허영과 편안함을 충족시켜 주기 위해서 프리미엄 좌석을 만들어서 일반 좌석의 몇 배는 넓고, 몇 배는 비싼 티켓을 판매한다. 병원의 병실도 마찬가지로. 프리미엄을 위해서 사교육을 만들어서 팔기도 하고.
세상에는 진실된 가치와 허영 된 가치가 있지만, 인간은 욕망 앞에서 진실된 가치든 허영 된 가치든 가리질 않는다. 물론 나도 허영과 사치에 소비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