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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9월 배움노트

일터의 근육

by 공현주
일하면서 읽은 것들 중, 영감을 준 소스를 큐레이션하여 공유합니다.


빼앗긴 트래픽에도 되찾을 방법은 있는가

1. 최근 구글, 네이버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AI Overview', 'AI브리핑'이라는 이름으로 AI의 답변이 최상단에노출된다.

2. 이는 곧, 일반 정보를 얻기 위해 특정 사이트에 방문하는 사용자는 점차 감소한다는 의미다.

3. 범용 콘텐츠를 다루는 사이트의 트래픽이 지속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브랜드 미디어 운영자는 현재 콘텐츠의 방향과 선정된 지표가 적절한지 전반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4. 이제 트래픽보다 중요한 건 타깃 오디언스의 신뢰를 얻는 일이다.

5. 단순 노출과 클릭을 유발하는 콘텐츠가 아닌, 우리 사이트에서만 제공 가능한 콘텐츠가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6. 타깃 오디언스가 진짜 관심있는 콘텐츠를 확대하여 직접 유입을 늘리고, 체류시간, 재방문율 같은 인게이지먼트(engagement) 지표를 중점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 원문 보러 가기


인공지능 시대 우리는 어떻게 생산하고 협력해야할까

송길영 박사의 세번째 시대예보가 나와 바로 구매해 읽어봤다. 개인에서 사회로, 이번엔 문명이다. 책은 소수가 고용주이던 중량문명에서 다수가 고용주이자, 개개인이 자신의 일의 대표가 되는 경량문명으로의 전환을 말한다. 이제 일이 진행되는 전 프로세스를 알되, 모든 단계를 직접 실행할 필요는 없다. 대신 현재의 문제를 파악하고, 각 단계를 가장 잘 수행해 줄 최신의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검증하고 적용하는 일이 매우 중요해진다. 내가 ‘하기 힘든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빠르게 파악해 에이전트에게 나눠 맡기고, 나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탐구하며 더 깊고 좁게 파는 전문성이 필요한 시대다.


#. 각자의 업이 자신만의 자영업으로 분화되면서 바뀌는 첫 번째의 가장 빠른 변화는 스스로 모든 것을 처리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을 증강하는 행위입니다. 각자가 사업의 주체인 자영업은 매출을 늘리기 위해 고용을 늘리거나 비용을 계속 증가시키면 순수익이 약화될 확률이 높기에, 사업 주체는 자동화와 지능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해 고객을 늘리고 비용을 절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 경량문명의 개인은 어떠한 태도와 자세를 가져야 할까요? 물론 지금까지 종사하던 일의 불필요한 부분을 덜어내고 ‘경량화’를 구상하고 실행하는 능력이 첫 번째일 것입니다. 여기서 간과하면 안 되는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일’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단계가 축약’된다는 것입니다. 단계가 줄면 협력하던 사람의 수도 줄어듭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이제 고민해야 할 것은 내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를 넘어, 내가 일의 어떤 단계를 담당하고 있는지입니다.


#. 말단의 업무를 돕는 것은 인공지능 에이전트로 이전합니다. 문제를 정의하고 에이전트와 협업하는 방식은 모든 이들이 매니저의 역할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가장 적합한 최신의 에이전트를 검증하고 적용하는 역량이 조직 내 인간 구성원들의 일상적 업무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퀵 스택의 역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늘 열려 있는 ‘배움의 태도’를 갖는 것입니다. 자신의 경험을 반복하지 않고, 가장 첨단의 기술 발전 자세를 숙지해서 적절한 자원을 투자하기 위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인간의 업무로 귀착될 것입니다.


#. 이미 누군가가 발견한 것을 알려주는 게 아닌, 아무도 모르는 것을 스스로 찾는 방향으로 깊어질 것입니다. 인공지능의 특징은 이미 밝혀진 사실과 지식을 체계적으로 학습하여 빠르게 정리해 설명하는 것입니다. 다시 설명하면 명문화되고 구조화된 지식의 분야는 마치 학술 아카이브에 제출된 논문처럼 인류문명의 공공재로 편입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미 존재하는 것을 배우고 익히는 공부는 그 실용적 효용이 사라질 확률이 높습니다. ‘공자 왈’로 시작하는 ‘사서삼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외고 암기하는 기예가 더는 의미를 갖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그 공부를 통해 얻어진 모든 것이 부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정보의 습득과 암기를 통해 나의 두뇌가 구조화되고 새로운 사고를 해낼 수 있는 얼개를 만들어낸다면 기존의 공부 역시 충분한 의미를 가집니다. 다만 암기와 암송의 역할만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작업은 새로운 문명에서 그 효용이 급속하게 즐어들게 됩니다.


- 송길영 <시대예보 : 경량문명의 탄생>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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