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젓한 산길에서 멈춰 설진 몰랐어
밤이 내려와 달빛도 내려와
한 발 뒤로 물러난 채 서로를 보았지
별이 내려와 너에게 부서지고
나는 나도 모르게 손을 뻗었지
구불거리는 긴 머리가 바람에 날렸어
밤이 곱다
네가 말했지
밤이 곱다
떨리는 목소리
밤이 곱다
어린 나는 그만
겁이 나 울어 버렸어
호젓한 산길에서 멈춰 설진 몰랐어
밤이 내려와 달빛도 내려와
부서진 별은 너를 타고 흘러내려
구불거리던 너의 긴 머리가
고운 밤을 어루만지던 날
우리가 가질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지던 밤
어린 나는 그만
겁이 나 울어 버렸어
밤이 곱다
네가 말했지
밤이 곱다
떨리는 목소리
밤이 곱다
어린 나는 그만
겁이 나 울어 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