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by 지영

호주머니 속에서 동전들


껌뻑껌뻑 감았다 뜬다


손 닿아 짤랑짤랑


차가운 것이


손바닥의 혈을 타고


가슴팍까지 들어와


피가 뜨거워 그것이 더 시리다


지하철 창에 비친 그녀들이 웃는다


피보다 뜨거운 웃음이다


꽃보다 아름다운 출렁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