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더 열광하는 마법"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by 호텔몽키

어른이 된다는 건, 감탄사를 잃어버리는 과정이라고들 합니다.

"우와!" 하고 소리치기엔 체면이 깎이고,

길거리에서 깡충깡충 뛰기엔 남들의 시선이 두렵죠.

하지만 오사카의 어느 거대한 문을 통과하는 순간,

우리는 기꺼이 그 점잖은 '어른의 가면'을 벗어 던지게 됩니다.

10살 꼬마보다 더 크게 소리 지르고, 땀범벅이 되도록 뛰어다녀도 용서받는 곳.

잃어버린 감탄사를 되찾으러 떠나는,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USJ)의 3가지 마법입니다.


1. 슈퍼 닌텐도 월드 : "게임 속으로 '로그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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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테마파크가 아닙니다. 거대한 게임기 속입니다.

초록색 파이프 터널을 통과해 광장으로 들어서는 순간, 머릿속에서 그 익숙한 BGM이 자동 재생됩니다.

빙글빙글 돌아가는 동전, 쿵쿵거리는 굼바, 그리고 마리오 카트.

화면 속에서만 보던 2D 세상을 3D 현실로 마주했을 때의 그 짜릿한 전율.

팔찌(파워업 밴드)를 차고 허공을 향해 주먹을 뻗으며 "띠링!" 소리를 듣는 순간,

넥타이를 매고 출근하던 '김 대리'는 사라지고, 배관공 마리오가 된 '나'만 남습니다.

어린 시절, 밤새 게임기를 붙들고 있던 그 순수한 몰입감을 다시 만나는 곳입니다.


2. 해리포터 위저딩 월드 : "호그와트행 기차에 오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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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현실적인 숲길을 지나 호그스미드 마을에 들어서면, 공기의 온도가 바뀝니다.

지붕 위에 쌓인 만년설, 굴뚝에서 피어오르는 연기, 그리고 귓가를 맴도는 웅장한 음악.

이곳에선 누구나 마법사가 됩니다.

지팡이를 휘두르며 주문을 외우고, 입가에 하얀 거품을 묻히며 달콤한 '버터맥주'를 마십니다.

압도적인 크기의 호그와트 성을 올려다보며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상상을 하는 시간.

우리가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을 때 펼쳐 들었던 그 책 속의 위로가,

가장 완벽한 실체가 되어 우리를 안아주는 공간입니다.


3. 노 리밋! 퍼레이드 (No Limit! Parade) : "길바닥에 주저앉아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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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기구를 타지 않아도 좋습니다.

하루의 클라이맥스, 퍼레이드가 시작되면 도로 위는 거대한 춤판이 됩니다.

미니언즈, 스누피, 마리오...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 쏟아져 나오고, 꽃종이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평소라면 팔짱을 끼고 구경만 했을 어른들도, 이곳에선 다릅니다.

캐릭터 머리띠를 쓰고, 노래를 따라 부르며, 아이들과 섞여 몸을 흔듭니다.

"조금 유치하면 어때, 지금 이렇게 즐거운걸."

타인의 시선이라는 감옥에서 탈출해, 가장 자유로운 표정을 짓게 만드는 해방의 시간입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는,

가짜 세상이지만 그곳에서 느낀 감정만큼은 '진짜'였습니다.

놀이기구의 스릴보다 더 오래 남는 건,

아무 걱정 없이 활짝 웃었던 내 얼굴에 대한 기억일 것입니다.

가끔은 어른에게도,

이런 완벽한 비현실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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