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가 강철과 유리로 세워진 단단하고 차가운 '직선'의 도시라면,
기차로 불과 40분 거리에 있는 우시(Wuxi)는 물과 꽃으로 이루어진 부드러운 '곡선'의 도시입니다.
너무 팽팽하게 당겨진 여행의 긴장감을 잠시 느슨하게 풀어놓고 싶을 때.
태호(Taihu)라는 거대한 물길을 품은, 상하이 근교의 가장 달콤한 도피처.
우시에서 꼭 만나야 할 3가지 부드러운 풍경입니다.
우시를 설명하는 단 하나의 풍경입니다.
중국 3대 담수호인 '태호'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원두저(거북이 머리 공원).
이곳은 봄이 되면 '세계 3대 벚꽃 명소'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만큼, 하늘과 호수가 온통 분홍빛으로 뒤덮입니다.
꽃이 없는 계절이라도 괜찮습니다.
마치 바다처럼 끝없이 펼쳐진 태호의 수평선과, 그 위를 유유히 떠가는 낡은 돛단배(칠유선).
거대한 호수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상하이의 빌딩 숲에서 느꼈던 답답함이 시원하게 씻겨 내려가는 기분입니다.
불교의 '선(Zen)'을 테마로 만들어진 거대한 마을, 니엔화완(염화만).
조금은 인위적일 수 있지만, 그 압도적인 디테일과 분위기는 여행자를 1,000년 전 당나라 시대로 데려갑니다.
기와지붕 아래 걸린 붉은 등, 고요하게 가꿔진 정원, 그리고 거리를 걷는 한푸(전통의상) 차림의 사람들.
특히 밤이 되면 마을 전체가 조명과 드론 쇼로 화려하게 피어납니다.
단순한 테마파크가 아니라,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는 '수행'과 '휴식'의 공간.
복잡한 생각은 내려놓고, 그저 예쁜 풍경 속에 멍하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치유가 되는 곳입니다.
"우시의 음식은 설탕을 쏟은 듯 달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달콤한 미식과 운하의 낭만이 만나는 곳, 남장가입니다.
세계문화유산인 '대운하'를 따라 낡은 강남(양쯔강 남쪽)의 전통 가옥들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물길 위로 붉은 홍등이 비치고, 낡은 다리 위에서 사람들은 밤 산책을 즐깁니다.
이곳에서 우시의 명물인 달짝지근한 '샤오롱바오'와 '갈비찜'을 맛보는 시간.
상하이의 신천지가 세련된 칵테일 같다면,
우시의 남장가는 따뜻하고 달콤한 꿀물 같은 밤을 선사합니다.
우시는,
상하이의 화려함에 가려져 있었지만
사실은 훨씬 더 깊고 부드러운 내공을 지닌 도시였습니다.
가장 빠른 고속열차를 타고 떠나,
가장 느린 물의 흐름을 만나는 여행.
상하이 여행의 쉼표가 필요하다면, 우시가 정답입니다.
https://hotel-monkey.com/wuxi-travel-near-shanghai-best-hote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