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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Jul 10. 2020

독일 자동차 전문지가 수소전기차 넥쏘를 호평한 이유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가 매우 뛰어난 차라고 평가한 수소전기차 넥쏘


독일의 유명한 자동차 전문지인 <아우토 모토 운트 슈포트(Auto Motor und Sport, 이하 AMS)>가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넥쏘를 1주일간 시승하며 주행 성능부터 실용성까지 꼼꼼히 살폈다. AMS는 아우토 빌트(Autobuild), 아우토 자이퉁(Auto Zeitung)과 함께 독일에서 신뢰성 높은 3대 자동차 전문지로, 까다로운 잣대를 바탕으로 유럽 전역의 소비자들에게 큰 영향력을 미치는 매체다. 과연 넥쏘는 세계적인 자동차 선진국이자 친환경차 도입에 앞장서는 독일에서 어떤 평가를 받았을까? 차세대 친환경차로써 넥쏘의 역량이 드러난 이번 평가 내용을 자세히 살펴봤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AMS는 넥쏘를 1주일간 시승하며 수소전기차의 실용성을 평가했다


평가는 수소전기차를 처음 운행해보는 AMS 소속 기자가 넥쏘를 약 1주일간 시승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가 기간 동안 기자는 독일의 일반도로, 고속도로를 넘나들며 총 1,500km를 주행했고, 넥쏘가 일상생활 및 장거리 용도 차량으로 얼마나 적합한지를 중점적으로 살폈다.


AMS는 넥쏘에 대해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매우 우수한 차’ 그 자체다”라고 평했다. 또, “수소전기차라는 콘셉트만으로도 훌륭한 차인데다, 다른 전기차 대비 긴 항속거리, 짧은 충전시간으로 장거리 용도는 물론 일상생활에서 가족용 차로 부족함이 없었다”라고 밝혔다.



넥쏘는 1회 충전 시 약 609km를 주행 가능한 긴 항속거리가 특징이다(국내 환경부 인증 기준). 차량 내 수소에너지의 흐름을 살펴볼 수 있는 넥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모습


특히 넥쏘의 가장  장점으로 언급된 것은 1 충전 주행 가능 거리였다. AMS “주행 평가를 하는 동안 고속급가속급제동을 반복하며 차량을 거칠게 다루었음에도   충전에 600km 넘는 거리를 주행할  있었다, “만약 연비 운전을 했다면 750km까지도 거뜬하게 주행할  있을 이라고 말했다참고로 넥쏘는 유럽의 주행모드 중 하나인 NEDC(New European Driving Cycle) 평가를 통해 연비관련 750km의 항속거리를 인증 받았으며, 지난 2019년 프랑스의 친환경 모험가인 베르트랑 피카르가 넥쏘를 타고 778km를 주행해 수소전기차 최장거리 주행 신기록을 세운 바 있다.



넥쏘의 수소 충전 속도는 약 5분 내외로, 내연기관 자동차의 연료 보충 속도와 비슷하다


충전이 용이하고 신속한 점도 넥쏘의 우수한 요소로 언급됐다. AMS는 수소 연료 게이지를 가득 채우는데 약 5분 가량이 소요됐으며 이는 가솔린, 디젤 연료 충전 시간과 거의 동등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순수전기차를 충전하는데 걸리는 시간과 비교하면 수소전기차의 장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수소전기차를 직접 충전해본 경험을 소개하며 “충전 요금 결제 시에는 자동판매기에서 발급되는 수소 충전 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매우 간편했다”라고 덧붙였다.



AMS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H2 Mobility를 활용해 주행 경로 내 수소 충전소를 어렵지 않게 찾았다고 밝혔다. (출처: H2 Mobility)


수소 충전소 인프라의 접근 용이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고객에게 수소전기차 구입을 가장 망설이게 하는 요소 중 하나인 충전 편의성과 관련해 AMS는 “H2 Mobility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간편하게 충전소 검색을 할 수 있고, 충전이 필요할 때 즉시 가까운 충전소를 찾을 수 있다”고 밝혔다. 참고로 H2 Mobility는 독일의 수소 충전 인프라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특수목적법인으로 독일을 포함한 유럽에 수소 충전소 인프라를 구축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독일에는 80여 개의 수소 충전소가 있으며, 향후 30여 개가 추가 될 예정이다.



현대차 넥쏘는 이번 평가를 통해 차세대 친환경차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AMS는 주행 평가를 마무리하며 “안전하고 신뢰감이 느껴지는 주행 성능을 바탕으로 넥쏘는 일상생활에도 전혀 부족함이 없으며, 심지어 장거리 주행에도 완벽하다”고 평했다. 또, “안전에 대한 오해, 아직은 비싼 수소 생산 가격 등으로 수소전기차에 대한 접근성이 낮은 편이지만 인프라와 관련 기술이 개선된다면 우수한 상품성을 바탕으로 넥쏘는 빠르게 보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넥쏘를 4,987대 판매하며 전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으며, 지난달 수소전기차 누적 판매 1만 대를 돌파하는 등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수상 기록도 인상적이다.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인 유로 NCAP에서 수소전기차로는 세계 최초로 최고 등급(5 Star)을 받았으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하는 등 디자인 면에서도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연간 판매량을 11만 대로 늘리고 2030년까지 연간 50만 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수소에너지, 유럽의 핵심 성장 산업이 되다
2050년 ‘탄소중립 대륙’을 목표로 한 EU의 수소 전략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난 8일 유럽 내 수소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유럽 수소전략’을 발표했다. 2050년까지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탄소 배출량을 신재생 에너지 발전 등 탄소 감축 및 흡수 활동을 통해 상쇄시켜 실질적인 순배출 총량을 ‘0’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에너지가 유럽의 주요 성장 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유럽 내 수소경제 규모를 올해 기준 20억 유로(약 2조 7천억 원)에서 2030년까지 1400억 유로(약 189조 원)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수소에너지 비중을 2% 이하에서 23% 이상으로 상향하고, 풍력, 태양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한 ‘그린 수소’를 채택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소에너지는 생산 방식에 따라 화석 연료 기반의 ‘그레이 수소’, 화석 연료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인 ‘블루 수소’, 신재생 에너지 기반의 ‘그린 수소’로 분류된다. 현재 수소 생산은 대부분 천연가스의 메탄을 활용해 수소를 추출하는 ‘그레이 수소’ 방식을 사용한다. 이 방식은 화석 연료를 기반으로 수소를 만드는 과정에서 공해 물질을 배출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EU는 그린 수소 사용 확대 방안을 내놨다. 2030년까지 80GW의 그린 수소 제조 설비를 증설하며, 그린 수소 제조 단가를 대폭 낮춰 버스, 택시, 트럭, 철도, 배 등의 교통수단뿐만 아니라 정유, 화학, 철강 등의 제조업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독일 정부는 국가 수소 전략을 발표하고 수소 충전소를 늘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출처: H2 Mobility)


앞서 독일은 지난달 14일 경제 정책과 밀접하게 접목한 국가 수소경제 전략(National Hydrogen Strategy)을 발표했다. 독일 정부는 수소에너지 생산과 수요 창출에 70억 유로(약 9.5조 원)를 투입하고, 20억 유로(약 2.5조 원)를 수소에너지 분야 국제 협력 기금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재생 에너지를 활용한 그린 수소 생산에 초점을 맞춰 3억 유로(약 4,100억 원) 이상을 투자한다. 아울러 독일은 향후 수소 충전소 100개 구축을 목표로, 수소 충전소 구축에 5,000만 유로(675억 원)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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