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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Jul 24. 2020

독일 전문지의 A세그먼트 비교 평가 1위, 기아차 모닝

전통적인 소형차 격전지 유럽, 모닝은 어떤 점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을까?


유럽의 소형차 사랑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작년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10개의 모델 중 8개 모델이 소형차였을 정도다. 따라서 소형차 부문의 경쟁도 치열하다. 다양한 브랜드가 각양각색의 소형차를 판매 중이며, 경쟁력이 떨어지는 소형차는 가차 없이 도태된다. 이런 가운데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Auto Bild)>가 최근 기아자동차 모닝(현지명 Picanto)을 포함한 동급 A세그먼트 모델 3종을 비교 평가했다. 유럽의 A세그먼트는 국내의 경차에 해당하는 차급이다. 그러나 국내와 달리 엔진 배기량과 차체 크기 등에 제한이 없고, 별도의 세제 혜택 또한 없다. 다양한 경차 혜택 없이 성능, 실용성, 경제성 등 차량의 순수한 실력만으로 다른 차급과 경쟁하는 것이다.




평가 모델은 총 3종으로 기아 모닝, 르노 트윙고, 미쓰비시 스페이스 스타였다. <아우토 빌트>는 실용성과 경제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럽 소형차 고객의 성향을 반영해 비교 평가를 각 모델의 기본형 트림으로 진행했다. 아울러 <아우토 빌트>는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시승차 가격은 1만 유로 내외로, 파워트레인은 1.0ℓ 엔진과 5단 수동변속기로 맞췄다. 최고출력의 경우 기아차 모닝이 67마력, 르노 트윙고는 65마력, 미쓰비시 스페이스 스타는 71마력이다.


평가 범위는 바디, 파워트레인, 주행 성능, 커넥티드, 친환경성, 컴포트, 비용 등 총 7가지로 나뉘었다. 또, 최종 순위는 각 부문의 평점을 더한 총점에 따라 결정됐다. 우선 <아우토 빌트>는 바디 평가 부문에서 가장 우수한 차로 기아차 모닝을 꼽았다. 바디 평가는 차의 거주성을 평가하는 부문으로 아우토빌트는 모닝의 안락한 뒷좌석과 넉넉한 트렁크 공간에 높은 점수를 줬다. 미쓰비시 스페이스 스타보다 차체가 250mm나 짧은 모닝이 실용성 항목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반면 미쓰비시 스페이스 스타는 실내 공간이 이례적으로 좁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르노 트윙고는 뒷좌석 아래에 엔진을 탑재한 까닭에 뒷좌석 공간과 트렁크가 다소 협소해 일부 항목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기아차 모닝은 비교 모델 가운데 차체가 가장 작음에도 불구하고, 실내 공간이 가장 넉넉하고 안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우토 빌트>가 이번 비교 평가에서 중점적으로 살핀 부문은 총점 800점에서 가장 많은 150점을 배정한 컴포트 항목이었다. 컴포트 항목에선 운전자와 탑승자의 편의성이 얼마나 뛰어난 지를 평가 기준으로 두고 시트 포지션, 좌석의 안락함, 조작 용이성, 승차감, 편의 사양을 꼼꼼히 살핀다. 여기서 기아차 모닝은 5개 중 3개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참고로 <아우토 빌트>는 컴포트 항목에서 모닝의 장점으로 센터페시아 구성이 조작하기 편리하다는 것과 계기판이 주행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한다는 것을 꼽았다. 르노 트윙고는 뒷좌석이 타고 내리기 쉽고, 승차감이 안락하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미쓰비시 스페이스 스타(좌)는 주행 테스트에서 높은 효율을 기록해 점수를 얻었고, 르노 트윙고는 가속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워트레인 평가에서는 르노 트윙고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르노 트윙고는 정숙성을 평가하는 NVH 항목과 엔진 응답성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총 77점을 기록했다. 또한 발진 가속과 추월 가속 평가에서도 기아차 모닝과 함께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미쓰비시 스페이스 스타는 주행 테스트에서 가장 높은 효율을 기록했으나, 다른 항목에선 점수를 만회하지 못했다




주행 성능 부문에서도 기아차 모닝과 르노 트윙고의 경쟁이 이어졌다. 우선 두 차는 주행 안전성과 제동 성능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아우토 빌트>는 모닝의 정교한 조향 감각, 활기찬 엔진 성능, 안정적인 주행 감각 등을 높게 평가했으며, 르노 트윙고에 대해서는 “회전반경이 짧아 시내에서 운전할 때 편리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미쓰비시 스페이스 스타는 운전자가 의도한 궤적보다 회전반경이 큰 언더스티어 현상과 부정확한 조향 감각 때문에 높은 점수를 얻지 못했다.



기아차 모닝은 다양한 편의사양으로 커넥티드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


커넥티드 부문은 스마트폰과의 연결성, 내비게이션의 완성도, 온라인 및 앱 기능, 오디오, 음성명령 등의 항목으로 나뉜다. 즉, 커넥티드 카로서의 사양이 얼마나 다양하게 갖춰져 있는지에 따라 판가름이 난다. <아우토 빌트>는 이 부문에서 가장 경쟁력이 높은 차로 모닝을 꼽았다. 비교 차량 중 유일하게 온라인 및 앱 기능 항목에서 점수를 얻었기 때문이다. 참고로 모닝은 기본형부터 기아차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인 UVO를 지원한다. 커넥티드 부문에서 모닝의 뒤를 이은 건 트윙고였고, 스페이스 스타는 오디오 기능이 전부라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비교 평가에서 세 대의 A세그먼트 소형차는 실력 차이를 뚜렷하게 보였다. 몇 개 부문에서는 기아차 모닝과 르노 트윙고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치열하게 경쟁했지만 7개 부문 총점을 모두 더해보니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1위는 총 800점 중 453점을 얻은 기아차 모닝이 차지했다. <아우토 빌트>는 운전자 편의성, 실용성, 승차감, 정숙성, 정교한 조향 감각 등은 물론, 가속 및 제동과 같은 동력 성능에서도 모닝을 높게 평가했다.


르노 트윙고는 427점으로 2위를 기록했으며, 3위인 미쓰비시 스페이스 스타는 404점을 받았다. 기아차 모닝과 박빙의 승부를 펼친 르노 트윙고는 조용하고 응답성이 뛰어난 엔진, 뒷바퀴 굴림에 바탕한 트랙션 성능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미쓰비시 스페이스 스타는 주행 테스트에서 높은 효율을 자랑했지만, 이를 제외한 다른 항목에서 주목할 만한 결과를 내지 못했다.



아우토 빌트는 기아차 모닝의 주행 성능 완성도가 높다고 언급했다


<아우토 빌트>는 총평에서 “모닝은 경쟁차 보다 완성도 높은 주행 성능과 긴 보증기간을 제공해 신뢰성을 더한다”고 말하며 기아차 모닝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르노 트윙고에 대해서도 “도심 주행에 최적화된 시티카”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평가 마무리에서는 “현재 독일 내 판매되는 신차의 평균 출력은 166마력, 평균 가격은 3만 3,850유로다. 높은 출력과 비싼 가격의 자동차가 항상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는 의견과 함께 A세그먼트 소형차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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