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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Mar 28. 2022

지속 가능한 움직임을 위한 기아의 NFT 프로젝트

기아가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NFT 작품을 선보였다.

기아는 2023년부터 EV9을 시작으로 EV 가속화 전략을 실행해 2027년까지 총 14종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플랜S’라는 중장기 전략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기아가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NFT(Non-Fungible Token, 대체 불가능한 토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호평 받고 있는 기아의 전용 전기차 EV 시리즈의 첫 모델 ‘EV6’와 2023년 기아 전기차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인 플래그십 모델 EV9의 콘셉트카 ‘콘셉트 EV9’, 그리고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 대표 친환경 SUV ‘니로 EV’의 3D 아트를 한정판 NFT로 제작해 판매하고, 수익금은 전액 사회로 환원한다. 트렌드 변화에 발 맞춰 브랜드와 제품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노력과 의지를 보여주는 기아의 NFT 프로젝트를 소개한다.




기아 NFT 프로젝트, 브랜드 EV의 현재와 미래를 담다


기아는 기존의 내연기관차 중심에서 전동화 모빌리티로 전환하는 순간을 NFT로 남겼다


최근 기아는 2022 CEO 인베스터 데이(CEO Investor Day)를 통해 다시 한번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2030년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전 세계 판매량의 52%를 친환경차로 채우고, 전동화 브랜드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올해 니로 EV, 내년 EV9을 비롯해 2027년까지 매년 2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해 전체 라인업에 총 14종의 전기차를 더한다. 기아는 앞서 브랜드 명칭과 슬로건을 바꾸며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본격적인 전환을 알렸다. 


기아의 이번 NFT 프로젝트는 국내사업본부에서 고민을 거듭한 노력의 산물인 동시에 전동화 전환의 일환이자 연장선으로,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Sustainable Mobility Solutions Provider)’으로 변화하는 브랜드의 모습을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그 결과, 기아 EV의 현재와 미래라는 콘셉트로 남양연구소 기아디자인센터가 협업해 2세대 니로와 EV6, EV9의 3D 아트를 NFT로 제작했다. 참고로 NFT는 텍스트부터 사진, 예술품, 부동산 등 디지털 상에 존재하는 대상에 부여할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파일(토큰)로, 복제 및 위조가 불가능하며 소유권과 거래 내역이 블록체인에 저장돼 투명한 거래가 가능하다. NFT의 종류에 따라 희소성이 더해지면 시장에서의 가치는 더욱 높아진다.


이번 NFT 프로젝트 담당인 판촉전략팀 최태섭 책임매니저는 기아 NFT 작품 제작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기아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브랜드로 탈바꿈하는 역사적인 순간에 있습니다. 이러한 기아 EV의 현재와 미래를 NFT로 고스란히 기록했습니다. NFT를 통한 새로운 경험은 곧 현실에서 기아가 만드는 모빌리티 경험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그리고 이것을 사회에 환원해 지속 가능한 움직임을 만들어내고자 합니다.”




2세대 니로 NFT, 강렬한 대비를 통한 조화 또는 개성 그리고 즐거움


니로 NFT는 기아의 디자인 정신 가운데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기아의 NFT 작품은 각 모델의 장점과 특징을 상세하게 구현해냈다. 세 작품 중 첫 번째인 니로는 외장 디자인 특징에 초점을 맞췄다. 덕분에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인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와 그 속성 중 하나인 ‘이유 있는 즐거운 경험(Joy for Reason)’이 적용된 독창적인 디자인을 색다른 시선으로 즐길 수 있다. 


2세대 니로는 스타일리시하고 대담한 크로스오버 형태와 깔끔하면서도 하이테크한 느낌을 주는 투톤 바디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 크리에이티브 매니저 크리스 쿠츠(Chris Coutts)는 니로 NFT 작품 속에 브랜드 디자인 철학을 녹여냈다. “클래딩과 리어 필러 연결 부분에 각기 다른 재료를 사용해 재질과 색상이 독특한 조합을 만들었습니다. 이 부분이 어떤 이에게는 조화로움으로, 또는 강력한 대비로 다가갈 수 있습니다. 니로 NFT 작품을 통해 기아의 EV 모델로 얻을 수 있는 크고 작은 변화들, 즐거움을 고스란히 느끼실 수 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의 크리스 쿠츠 크리에이티브 매니저


크리스 쿠츠 디자이너는 니로의 초기 스케치부터 최종 양산 버전까지, 공정 단계별 디자인 이미지를 순차적으로 요약해 짧은 인터랙티브 애니메이션을 제작했다. 작품명은 ‘더 프로세스(The PROCESS)’로, 에어로 패널(Aero-panel)의 색상 변화를 통해 니로의 디자인 특징이 더욱 두드러지게 만들었다. “자동차도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다채로운 색상을 사용해 저마다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더불어 기아가 창의성과 젊은 열정을 가진 브랜드라는 메시지도 담고 있습니다.”




EV6 NFT, 새로운 방식의 모빌리티 경험



기아 EV의 현재를 보여주는 EV6의 NFT는 외장 디자인 2개, 내장 디자인 1개 등 총 3개 작품으로 제작됐다. NFT 작품으로 재탄생한 EV6는 새로운 브랜드로 탈바꿈하는 기아의 차별화된 소통 방식이자, 소비자에게 영감을 주기 위한 약속이다. 외장 파트의 첫 번째 작품은 ‘완성의 미학’으로, 초기 스케치와 완성된 디자인을 2분할 형태로 나란히 배치해 날것과 성숙한 것과의 연결을 보여준다. 이를 보다 잘 표현하기 위해 초기 스케치의 거친 감성과 섬세한 선의 흐름을 완성본에서는 빛의 순차적인 변화로 나타냈다. 이를 바탕으로 직관적이면서도 감성적이고 신나는 모빌리티 경험을 NFT 작품에 녹여냈다.



작품 전체의 이름은 ‘EV6의 오퍼짓 유나이티드(Opposites United of EV6)’이며, 5개 각 파트의 작품명도 따로 부여했다


EV6의 두 번째 NFT 작품은 각기 다른 다섯 개의 작품이 모여 하나의 전체 작품으로 완성됐다. 차의 오버행 부분을 활용한 이미지는 ‘움직임(Movement)’이란 이름으로, 다섯 작품 중 첫 번째 작품이다. EV6가 기아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첫 모델이라는 의미와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간다는 이미지를 표현했다. 담당 디자이너인 기아 외장디자인 최홍석 팀장은 작품에 대해 이와 같이 설명한다. “미래를 향한 의미를 담은 수직 선들이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감으로써 시간, 공간, 생각의 움직임을 통해 EV6의 진정한 미래에 대해 말하고자 합니다.”



기아 디자인센터 외장디자인팀의 이효성 디자이너


다음은 ‘평온한 치유자(Peaceful healer)’라는 작품으로, 자동차가 운전자를 보호하는 수단이라는 것을 표현했다. 작품의 시작은 이효성 디자이너의 개인 경험에서 비롯됐지만, 이는 차를 이용하는 모든 운전자와 탑승객에도 해당되는 이야기다. “도심에서 운전을 하면 주변의 수많은 소음과 불안 요소들로 인해 차가 줄 수 있는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EV6가 제공하는 조용하고 편안한 드라이브를 통해 자동차가 평온한 치유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세 번째 ‘인상(Impression)’은 EV6의 가운데 부분을 붓을 사용해 차체의 경계를 희미하게 만들어 본래의 형태를 알아보기 어렵게 만들었다. 그래서 세 번째 작품만 보면 대상의 정체를 알 수 없지만, 연계된 다른 작품들과 함께 보면 비로소 EV6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최홍석 팀장은 이러한 모호함을 표현하고자 했다. “세상 모든 사물들의 일부만 보았을 때 한번에 알아볼 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 할 때도 많습니다. 우리의 내면 또한 이와 같습니다. 사람들은 내면의 욕구를 얘기하고 싶어하지만, 명확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그러나 때로는 흐릿한 것이 내면에 강한 인상으로 남을 때 비로소 그 본연의 것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기아 디자인센터 외장디자인팀의 최홍석 팀장


네 번째인 모든 움직임(Every moment)은 일출부터 일몰까지의 조도에 따른 EV6의 변화를 표현했다. 최홍석 팀장은 빛의 변화가 곧 감정의 변화라고 설명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EV6를 비추는 모든 순간들의 색은 달라집니다. 공간과 사물의 색이 변하는 것이죠. 그리고 이러한 변화를 바라볼 때 우리의 감정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시간이 단순한 물리적 흐름이 아니라 사람들의 희로애락과 함께 하고 그 안에서 EV6가 감정을 전달하는 매개체의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EV6에 감정을 투영함으로써 이동수단이 아닌 살아있는 생물로 인지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는 ‘디지털의 시작(The start of DIGITAL)’이다. 픽셀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연결된 디지털의 변화를 조화롭게 표현했다. 이효성 디자이너의 말이다. “EV6는 기아에서 처음 선보인 전용 전기차로 지금까지의 운송 수단에서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디지털의 시작입니다. 픽셀이 하나씩 사라지면서 EV6가 탄생하는 과정을 통해 기존의 지켜왔던 형상을 탈피한 기아의 미래가 담긴 새로운 디자인의 EV6를 디지털 아트로 표현했습니다.”



NFT 작품으로 변신한 EV6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마치 자연의 커다란 암벽을 연상시킨다


내장 부분은 EV6 실내의 구성 요소 중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작품으로 제작했다. 자동차 실내의 일부로 들어가는 기존의 모습이 아닌 엄청난 규모로, 거대한 자연 또는 웅장한 건축물을 마주했을 때 느낄 수 있는 경이로움과 신비로움이 전달되도록 고안됐다. “EV6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와 차의 상호 소통을 가능케해주는 매개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품에서도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중앙에 서 있는 사람에게 또 다른 공간으로 연결시켜주는 매개체로 보이도록 만들었습니다.” EV6 커브드 디스플레이 작품을 맡은 한충원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기아 디자인센터 인테리어디자인팀의 한충원 디자이너


이와 함께 작품은 영감을 주는 공간도 조성했다. EV6 내부의 크래시패드, 센터콘솔, 도어, 스티어링 휠 등 각 부분은 특색 있는 조형미를 갖췄다. 다양한 조형이 조화를 이뤄 EV6만의 공간을 완성하는 것이다. 한충원 디자이너는 “커브드 디스플레이 화면에 배경과 다른 공간의 모습이 보이자 이윽고 문 안으로 사람이 들어갑니다. 이때 문 뒤 공간의 모습을 절로 상상하게 되죠. 작품을 보는 분들이 디스플레이 속 공간의 모습을 궁금해하고 상상하며 흥미를 느끼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EV9 NFT, 지속 가능성에 대한 기아의 의지와 진심


자연 속에 놓인 EV9은 기아의 전동화 비전의 방향과 목표를 보여준다


NFT 프로젝트의 마지막 주인공은 기아의 새로운 전기 콘셉트카인 EV9이다. 미국 디자인센터의 버크 어너(Berk Erner) 디자이너가 EV9 외장 디자인의 변혁적 특징을 부각시켜 ‘가을의 매력(Autumn Allure)’이란 애니메이션 작품을 제작했다. 라인과 스트로크 하나하나를 풍경과 어우러지도록 배치해 기아가 EV9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의 버크 어너 디자이너


“EV9은 자연을 염두에 두고 디자인된 모델로, 자연을 포용하고 이를 위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품고 있습니다. 이를 나타내고자 울창한 숲 속에 서 있는 EV9과 그 옆에서 사람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EV9이 모두에게 밝은 미래를 선사한다는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서입니다.” 작품에 대한 버크 어너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EV9의 주 테마인 바다와 물을 바탕으로 해양 생태계를 조형물로써 배치해 현대적인 팝아트 분위기를 표현했다


EV9의 마지막 NFT 작품은 ‘지속 가능한 움직임(Sustainable movement)’으로, 기아 EV의 미래를 의미한다. EV9의 디자인 개념인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Bold for Nature)'처럼 자연 속에서 이동하는 방식의 혁신과 창의적인 해결 방안에 대한 영감을 보여준다. 때문에 EV9 NFT는 내·외장 디자인이 아닌 실내에 쓰인 소재에 초점을 맞춰 제작됐다. 메인 테마는 바다와 물이며, 내·외장의 주요 색상으로 사용된 파란색 계열과 깨끗한 느낌의 흰색을 조화롭게 섞어 자연과 연결된 느낌을 구현했다.



기아 디자인센터 CMF팀의 김경미 디자이너


특히 오브제(전시물)의 표면을 실제 EV9에 사용된 친환경 소재의 질감처럼 표현했다. EV9의 시트와 도어 트림, 플로어 매트 등은 폐어망,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섬유와 사탕수수, 옥수수 등에서 추출한 바이오 섬유로 제작된다. 이러한 노력을 작품에 담아 환경에 기여하고자 하는 기아의 진정성을 전한다.




기아 NFT 프로젝트로 해양 생태계 보호 지원



그렇다면 기아가 NFT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하나다. 기아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것을 다른 방법으로도 보여주기 위해서다. 브랜드를 대표하는 EV 3종의 디자인 관련 이야기를 NFT와 연계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에 대한 기아의 확고한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기아의 디자인에는 미래가 담겨있다. 단순히 빼어난 디자인을 완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보다 의미 있는 경험을 추구한다. 제품과 브랜드, 이를 넘어 자연과의 정서적 유대감을 갖는 것까지 생각한다. 기아는 이같은 노력이 세상에 조금은 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믿고 있다. 


기아의 EV NFT 6종은 작품 당 10개씩 총 60개가 제작됐으며, 지난 26일 카카오 클립드롭스(Klip Drops)에서 발매 시작 15초만에 전량 판매가 완료됐다. 수익금은 전액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해양 생물을 위협하는 폐어구 관련 인식 개선 및 연구 사업을 하는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에 기부해 사회에 환원할 계획이다. 판촉전략팀의 최태섭 책임매니저는 “기아의 NFT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향한 여정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며 구매자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기아는 NFT에 대한 이해를 위해 두 편의 영상도 제작했다. NFT 여섯 개 작품의 모습을 담은 1분 분량의 짧은 영상과 러닝타임 7분 가량의 제작 스토리에 대한 영상이다. 



▶ 기아 NFT 작품 영상 보러가기


▶ 기아 NFT 제작 스토리 영상 보러가기



2세대 니로는 기아를 대표하는 전용 친환경 SUV로 거듭났다


이처럼 기아는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시장을 이끌기 위해 플랜S 전략을 세우고, 전동화라는 미래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고 있다. 단순히 전기차 출시에만 그치지 않고 다양한 방법과 채널을 통해 기아의 역동적인 변화를 증명해 나갈 계획이다. 기아의 전동화 행보와 다양한 활동에 동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지구의 미래를 위한, 지속 가능한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충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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