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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MG 저널 May 30. 2023

소프티어를 위한 만남의 장, 소프티어 테크밋업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소프티어 테크밋업의 현장을 소개한다


지난 5월 24일, 현대자동차그룹은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타운홀 코사이어티에서 제1회 소프티어 테크밋업(Softeer Tech Meet-up)을 개최했다. 소프티어 테크밋업은 현대차그룹의 개발자와 채용담당자가 외부 개발자를 만나 소통하는 장으로,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며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는 이벤트의 역할도 겸한다. 참고로 소프티어(Softeer)란 소프트웨어(Software)와 엔지니어(Engineer)의 합성어다. 


이번 소프티어 테크밋업의 주제는 ‘백엔드(Back-End)’ 개발이다. 다양한 개발 분야 중에서도 백엔드 개발 분야를 첫 번째 주제로 선정한 이유는 현대차그룹 내 소프트웨어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각 조직에서 공통으로 니즈가 높은 개발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룹 내 소프트웨어 개발 파트 전체에서 백엔드가 30%에 달하는 만큼 이를 개발할 인재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이다.




이번 소프티어 테크밋업은 현대차그룹 개발자의 프레젠테이션을 비롯해 개발자들이 함께 대화를 나누는 네트워킹 시간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세미나 세션에서는 현대차그룹의 백엔드 기술 및 개발 문화를 소개하고, 이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다음으로 네트워킹 세션에서는 현업 개발자 및 인사담당자가 참가자를 직접 대면하고, 대화를 통해 서로에게 궁금했던 부분을 해소하며 소통을 이어갔다. 이와 더불어 채용 상담도 진행됐다. 참가자는 현대차그룹 채용담당자와 상담을 통해 직무를 파악하거나 취업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채용담당자는 새로운 개발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세미나 세션은 사회자의 오프닝 멘트를 시작으로 현업에서 우수한 성과를 달성한 백엔드 개발자들이 등장해 개발 과정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과 해결 과정을 발표했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차량에 적용한 개발자들의 생동감 있는 이야기는 참가한 이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도 발표자를 긴장케 하는 날카로운 질문이 이어지며 행사장은 소프트웨어 개발이란 주제로 하나 된 이들의 열정으로 가득 찼다.




세미나의 첫 발표를 맡은 개발자는 현대자동차 ICT본부 비즈플랫폼개발팀의 김선호 책임매니저였다. 김선호 책임매니저는 ‘제네시스 원 앱 글로벌로 쏘아 올리기’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기존에 사용되어 왔던 각종 제네시스 차량 관련 앱의 파편화된 정보를 통합하고 하나의 앱으로 운용하게 된 배경과 문제 해결 과정은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어냈다. 이에 김선호 책임매니저는 제네시스 원 앱 프로젝트에서 구성한 게이트웨이(Gateway) 등의 시스템과 글로벌 원 앱 프로젝트의 확장 전개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42dot의 Connect Platform 팀 노현걸 리드 엔지니어는 ‘공통편집 기술로 FMS(차량관리시스템) 양방향/실시간 동기화’를 주제로 발표를 이어갔다. 노현걸 리드 엔지니어는 오픈소스 동기화 플랫폼 ‘ORDA’를 통해 대규모 차량 데이터를 양방향 및 실시간으로 동기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한 케이스를 설명했다. 또한 이를 위해 사용된 디지털 트윈 기술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디지털 트윈 기술은 물리적 객체의 가상 복제물을 만들고 센서를 연결해 실시간 데이터를 전송한다. 그리고 모니터링, 진단, 예측을 수행해 시스템 운용을 최적화하고, 숨겨진 정보를 도출하는 기술이다. 노현걸 리드 엔지니어는 미래 자동차 사회에는 이러한 데이터 관리 기술의 활용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소프티어 테크밋업 세미나의 마지막 세션은 현대자동차 연구개발본부 CCS 서버개발팀 이경룡 책임연구원이 맡았다. 이경룡 책임연구원은 ‘차량 데이터를 기반으로 도로 이상상태 고객에게 알림하기’라는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다양한 도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를 분석하고, 이를 운전자에게 알려 사고를 예방하는 알림 시스템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다. 무엇보다 해당 기술에서 중요한 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이다. 이경룡 책임연구원은 차량이 인지한 데이터를 수집, 가공, 판단하여 고객에게 알리는 과정까지 개발자로서 어떠한 고민과 노력이 필요했는지를 참가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했다.




개발자들의 세미나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이벤트 부스에서 여유를 즐기며 마지막 순서를 기다렸고, 곧이어 테크밋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네트워킹 파티가 시작됐다. 이번 테크밋업의 취지가 기업 내/외 개발자 간의 네트워킹과 기술 교류, 그리고 개발자 역량 강화 및 인재 발굴인만큼 소통의 시간인 네트워킹 파티는 현대차그룹과 참가자 모두에게 도움을 주는 시간이었다고 할 수 있다.




자칫 낯선 이들과의 대화로 분위기가 딱딱해질 것을 고려하여 현대차그룹 측은 간단한 게임을 마련하여 분위기를 한층 화기애애하게 만들고자 노력했다. 퀴즈, 룰렛, 보드게임 등 참가자가 직접 게임에 참여하여 즐거움을 만끽하고 다양한 경품도 얻을 수 있다. 또한 현업 개발자와 참가자가 서로 퀴즈를 풀며 본격적으로 개발과 관련된 대화에 앞서 함께 즐거운 추억을 쌓는 시간도 갖게 되었다. 기존의 무거운 분위기의 컨퍼런스와는 달리 가볍고 유쾌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지향했다는 점이 이번 테크밋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었다고 할 수 있다. 


차량용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희망하는 참가자는 현업에서 활동하는 개발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인사이트를 얻고 궁금증을 해소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이번 테크밋업을 통해 우수한 개발자를 발굴하고, 인재 파이프라인을 형성하여 향후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뜻깊은 시간을 위해 현대차그룹 개발자와 인사담당자, 그리고 참가자들은 늦은 시간까지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으로 개최된 소프티어 테크밋업에 대해 관계자들은 어떤 소감을 전했을까? 두 번째 세미나 발표를 진행한 노현걸 리드 엔지니어는 “일반적인 컨퍼런스는 발표를 마치면 끝이다. 이번 소프티어 테크밋업은 개발 성과에 대한 발표와 함께 여러 개발자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 기존의 개발자 컨퍼런스와 확실히 다른 매력을 느꼈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한 “이번 행사는 채용 활동이 함께 진행되는 만큼 각각의 개발팀이 담당하는 업무와 과제 등에 대한 안내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참가자들이 조금 더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질문을 했을 것이다”며 다음 테크밋업을 위한 개선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소프티어 테크밋업 이벤트를 기획하고 주관한 HR운영1팀 조정현 책임매니저는 이번 이벤트에 대해 다음과 같은 소감을 남겼다.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 사회 구축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 현대자동차그룹은 앞으로도 다양한 방식을 통해 개발자 영입에 노력할 것이다. 이번 소프티어 테크밋업은 인재 발굴을 위한 노력의 하나로, 우수한 개발자를 영입하고 테크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는데 목적이 있다. 앞으로 이어질 테크밋업에서는 더욱 다양한 기술 분야의 개발자를 초대하고 자연스러운 네트워킹 분위기를 형성해 현대차그룹의 개발 문화를 더 잘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하며 다음 테크밋업에 대한 의지를 내비쳤다.


현대차그룹의 첫 번째 소프티어 테크밋업에 참석한 한 참가자의 이야기도 들어보았다. 그는 이번 테크밋업에 대하여 “그동안 현대차그룹은 완성차를 판매하는 하드웨어 전문 기업의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이번 테크밋업 세미나에서 알게 된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에 얼마나 진심인지를 알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한 “현업 개발자들과 직접적으로 대화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의 개발자 컨퍼런스와는 확연히 다른 즐거움과 인사이트를 전해주었다.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받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해당 프로젝트를 수행한 개발자에게 궁금한 점과 문제를 해결한 과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나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었다. 다른 주제로 열릴 다음 테크밋업이 벌써부터 기대된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컨퍼런스 및 채용상담회를 온오프라인을 통해 여러 차례 진행해 왔다. 그리고 기존의 개발자 행사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개발자의 네트워크 형성과 취업을 장려하는 테크밋업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개발자가 서로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교류의 장을 통해 인재를 육성하고, 나아가 소프트웨어로 완성될 미래 자동차 사회를 만들 주인공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글. 김완일

사진. 조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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