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브랜드 헤리티지와 미래 방향성이 공존하는 현대 리유니온
현대자동차가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재조명하고 혁신적인 미래 비전을 예고하는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현대차의 첫 콘셉트카 포니 쿠페를 공개했던 이탈리아에서 현대차 브랜드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현대 리유니온(Hyundai Reunion)’ 행사를 개최한 것이다. 현대차를 상징하는 유산과 주요 인사들이 한데 모인 행사 현장으로 글로벌 미디어 및 인플루언서의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특히 50여년 만에 다시 태어난 포니 쿠페 콘셉트는 수많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현대 리유니온’은 현대차의 과거를 되돌아보며 미래를 향한 현대차의 변하지 않는 비전과 방향성을 소개하는 헤리티지 브랜드 플랫폼이다. 현대차는 포니를 통해 자동차를 국가의 중추 수출산업으로 육성해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염원했던 정주영 선대회장의 수출보국 정신과 인본주의 철학, 그리고 포니 쿠페를 앞세워 글로벌 브랜드로 나아가고자 했던 당시 임직원들의 열정을 되짚고자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현대 리유니온의 주인공은 단연 포니 쿠페 콘셉트였다.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원형 그대로를 복원한 포니 쿠페 콘셉트를 처음 선보였다. 레이크 코모의 행사 현장에서 약 50년 만에 다시 태어난 포니 쿠페는 눈부시도록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쐐기 모양의 전면부, 날렵한 차체 비율, 기하학적인 선으로 완성된 차체 등 과거 이탈리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모습으로 완벽하게 복원된 포니 쿠페는 마치 시간을 초월한듯한 미래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포니 쿠페의 복원은 지난해 국내에서 진행된 디자인 토크쇼에서 예고된 바 있다. 당시 현대차는 현대차의 초기 디자인을 정립한 조르제토 주지아로(Giorgetto Giugiaro)를 한국에 초빙해 현대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아울러 현장에선 현대차 브랜드의 헤리티지를 조명하기 위해 유실된 유산을 복원하고 미래를 향한 가능성을 제시하겠다는 야심 찬 프로젝트를 공개했는데, 이 프로젝트의 주인공이 바로 포니 쿠페 콘셉트였다.
포니 쿠페 콘셉트는 포니와 함께 현대차의 첫 번째 고유 모델로, 과거의 영광스러운 발자취이자 미래의 가능성을 새롭게 열어준 중요한 존재이다. 당시 글로벌 경기 침체로 양산되지는 않았으나, 지금까지도 고성능 수소 하이브리드 롤링랩(Rolling Lab) ‘N 비전 74’를 비롯한 다양한 영역에서 디자인적 영감을 제공한 물리적 유산이 되었다. 또한, 모빌리티의 민주화를 이룰 뿐 아니라 전 세계로의 확장까지 꿈꾸었던 대담한 도전의 상징으로서 현대차의 소중한 경험적 자산으로 남아있다. 이처럼 현대차 헤리티지의 시작이자 상징인 포니 쿠페 콘셉트를, 포니를 비롯해 다수의 현대차 초기 모델을 디자인한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그의 아들인 파브리지오 주지아로(Fabrizio Giugiaro)와 복원하며 그 의미를 되새겼다.
현대차의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완성된 포니 쿠페 콘셉트와 N 비전 74는 현대 리유니온 행사 현장에 함께 등장하며 역사적인 순간을 공유했다. 동일한 콘셉트 아래 자리를 빛낸 두 차량은 그 존재감만으로 현장을 뜨겁게 달구기에 충분했다. 한편, 현대차는 과거의 헤리티지와 첨단의 기술로 완성한 N 비전 74를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자리에서 다시 한번 선보이고자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에 출품했다. 유수의 클래식카와 화려한 콘셉트카가 한데 모이는 전시 현장에서 다시 한번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나선 것이다.
참고로 1929년부터 시작된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는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는 클래식카와 자동차 브랜드의 비전을 담은 콘셉트카(최초 공개 1년 미만)가 대거 등장하는 일종의 ‘럭셔리 모터쇼’다. 단순히 클래식카 전시뿐만 아니라 브랜드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모델을 대중에게 처음으로 공개하는 장으로 활용되는 만큼,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는 물론 전 세계의 자동차 애호가에게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제1회 현대 리유니온은 레이크 코모에 위치한 빌라 플리니아나(Villa Pliniana)에서 진행되었다. 1573년부터 레이크 코모를 지킨 빌라 플리니아나는, 레이크 코모에서 가장 유서 깊고 웅장한 빌라인 점 뿐 아니라,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된 세밀한 복원 작업을 통해 1840년도에 재탄생했다는 점에서 포니 쿠페 콘셉트와 유사하다.
배를 타고 레이크 코모를 건너온 포니 쿠페 콘셉트는 크레인을 통해 빌라 내부로 옮겨졌다. 지형적 제약 때문에 이런 방식을 택한 것이기도 하지만, 과거 차량 수출 전용선이 없던 시절 크레인을 사용해 배에 차량을 실었던 포니의 수출 장면을 재현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렇듯 현대 리유니온은 준비 단계에서부터 과거 포니와 포니 쿠페 콘셉트의 역사를 되짚으며 과거를 되돌아보는 과정을 거쳤다.
현대차의 과거를 대표하는 포니 쿠페 콘셉트와 미래를 예고하는 N 비전 74가 나란히 전시된 현대 리유니온 행사 현장에는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그룹의 주요 전현직 임직원들이 대거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주지아로 부자와 이충구 전 현대차 사장 등 포니 쿠페 콘셉트 개발에 기여했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도 함께해 그 의미를 더했다. 행사 현장은 포니 쿠페 개발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로 분위기가 더욱 무르익었다. 아울러 현대차 브랜드의 도전 정신과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기회를 마련하며 뜻깊은 순간을 기념했다.
정의선 회장은 “정주영 선대회장은 1970년대 열악한 산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심지어 항공기까지 무엇이든 생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독자적인 한국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실현했다”며 “이탈리아, 한국을 비롯해 포니의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전동화 전환 시대에 과거로부터 변하지 않는 브랜드 가치를 살피는 것은 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리더가 되기 위해 중요한 과제”라며 “앞으로도 ‘현대 리유니온’을 비롯한 다양한 헤리티지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통해 현대자동차의 다양한 과거 유산이 미래의 혁신과 융합될 때 유서 깊은 브랜드만이 제공할 수 있는 가치를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 리유니온에 참관한 글로벌 미디어의 뜨거운 반응도 이어졌다. <톱기어>, <오토모티브 뉴스>, <모터트렌드> 등의 글로벌 주요 자동차 전문매체는 “현대차 브랜드에 대한 총체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현장이었다”, “현대차 주요 경영층과 주지아로 부자를 통해 전달받은 브랜드 스토리가 인상적이었다”라면서 이번 행사에 대한 긍정적인 참관 소감을 밝혔다. 또한 “현대차 브랜드의 높아진 위상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현대 리유니온의 다음 행사도 기대된다“ 등 현대차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과 더불어 앞으로의 현대 리유니온 행사에 대한 기대도 이어졌다.
현대차는 이번에 개최한 현대 리유니온을 통해 브랜드 헤리티지를 단단하게 다지고, 거센 전동화 흐름 속에서 현대차만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포니 쿠페 콘셉트 개발에 기여했던 과거의 인사들과 현재 현대차를 이끄는 인사들의 만남이 이뤄진 만큼, 이번 행사는 유산과 혁신의 융합이라는 현대차 브랜드 취지에 걸맞은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 현대차는 고유의 역사와 유산을 소개할 수 있는 브랜드 플랫폼으로 현대 리유니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전동화와 자율주행 등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모빌리티 산업에서 끊임없는 혁신으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의 행보가 어떤 결실을 맺을지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 뉴스 미디어, HMG 저널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