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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화정 Sep 09. 2022

글쓰기의 쓸모를 읽으며_Work sheet 작성해보기

성공, 실패 연대기

Photo by Markus Spiske on Unsplash


1982
태어난 건 성공의 기록

내가 태어난 건 성공의 기록 같다는 생각이 든다.

태어나지 않았다면, 이토록 재밌는 인생을 경험하지 못했을 뻔.


1988
유치원 중퇴(실패의 기록인가?)

유치원을 6살까지만 다녔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작은 유치원을 다녀서 유치원이 없어졌거나, 

외할머니네 자주 가니 유치원을 다닐 필요가 없어졌거나.


1989-1995
국민학교 입학해서 초등학교 졸업 성공

국민학교를 입학해서 초등학교를 졸업한 첫 세대

급식실 공사가 끝나서 학교급식을 한 달 정도 먹을 수 있었다.


1999
 IMF 이후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경매로 집이 넘어간다. 
- 실패인 줄 알았던 성공의 경험

10년 넘게 하던 장사를 접어야 하는 상황이 생겼고, 부모님은 다른 일을 하시게 되었고, 그때의 시작은 지금의 나의 사업과 연결되는 또 다른 작은 씨앗을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내가 도움이 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매일매일 놀던 습관을 끊고, 공부하고 아르바이트하고 공부하는 그런 학생이 되었다. 실패의 경험이 성공의 경험이 씨앗이 되었던 시기라고 생각한다.


2000
수능의 실패

수능을 망쳤다. 

이렇게 망칠 수가 없었다. 

공부를 1년 더 말한다고 할 수 없었다.

그렇게 성적에 맞는 대학교를 지원하게 된다.


2001
재수의 성공

터미널에서 친구를 만났다. 

지하철을 타고 학교 가는 모습이 부러웠다. 나는 재수를 결심한다.

쉽게 허락되지 않았고, 밥을 일주일 굶어가며 설득해서 재수학원을 다니게 된다.


2002
지하철 타고  대학교 다니기 성공

지하철 타고 학교 다니기를 성공하게 되었다.

일 년 더 공부한 성과가 있었다.


2007
건축사무소 취직 성공

LH 아파트를 주로 설계하는 건축사무소에 입사하게 되었다. 중소규모의 회사였고, 일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한 달에 3주는 밤 12시 전후 퇴근을 하면서 말이다.


2009
결혼 성공 

성공인가 실패인가 

일단은 이루었으니 성공

결혼이 한 사람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거 같다.

28살의 나는 연애의 연장선 정도 살림살이가 합쳐지는 정도로 가볍게 생각했던 것 같다.


2010
큰애 출산 성공

늦게 계획했던 아이가 일찍 생겼다. 

너무 이쁘게 태어나줘서 감사하다.


2012
둘째 출산 성공

오빠와 16개월 차이. 딸이 있어서 인생이 외롭지 않겠다 생각했다.

아이 2명을 빨리 출산하고, 복직의 계획을 세웠다.


2013
인테리어 회사 3개월, 출판사 영업직 시작

일을 하고 싶었다.

벌어주는 돈으로 아끼며 살 수 있는 고정비용이 아니었기도 하고,

꼼꼼한 남편의 매뉴얼을 맞출 정도로 디테일하게 씀씀이를 정리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 않았다. 

그렇게 '일'을 다시 시작했다.


2017
인테리어 회사 6개월, 사업 시작

출판 영업직 팀장으로 일하면서 승진에 대한 비전이 없어짐과 동시에 퇴사를 했다.

출퇴근만 해도 고정비용이 150만 원 나왔는데, 퇴사를 한다니 다들 믿지 않았다.

그렇게 퇴사 후, 인테리어 회사 6개월을 다니고 

이제는 직장생활은 더 이상 힘들 것 같다는 판단을 했다.

그리고 사업을 시작하였다.


2018
앱 개발

IT의 I도 모르는 내가 외부업체의 견적을 받아 앱 개발을 하게 되었다.


2020
상생협력 프랜차이즈화 지원사업 합격

프랜차이즈 지원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


2020
프랜차이즈 법인 설립, 가맹 1호점 

법인을 설립하고, 1호점을 가맹하게 되었다.


2021
프랜차이즈 가맹 10개소 오픈, 그리고 1개소 폐업

가맹 오픈과 폐업의 경험을 해봤던 한해


2022
AI 바우처 지원사업 1차 합격, 2차 불합격

지원금의 규모와 사업의 규모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2022
가사서비스 인증기관

지금 마무리 단계에 있는 사업이지만, 일단은 서류제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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