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에서 인생후반전을 준비하는 동생이 운영하는 작은 카페다.
일본에서 20여년을 NTT, 도요타 등에서 시스템과 빅데이터 관리자로 일했다. 지금도 할 수 있는 IT일이 있지만, 전혀 다른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한다. 골프장 잔디깍이, 팬션청소, 시금치농사 등으로 남해살이를 시작했다. 그렇게 모은 돈으로 자그만 카페를 열었다. 미국 인도 일본 등을 오랫동안 오가며 보고 경험한 일이 많단다. 그래선지 카페 일도 체계가 잡혀있다. 손님 중 동생의 소셜미디어를 보고 오는 비중이 20~30%란다. 어제도 일본 사는 분이 일부러 들러 인사하고 간다. 동생은 하루 10명도 채 안되는 손님이 들르지만 아침 7시엔 문을 연다. 그래서 카페 이름도 ‘얼리버드’다.
초고령사회 17년차가 되어가는 즈음, 우린 이제 1년차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동생에겐 자연스런 일본 이야기가 우리가 닥친 내일일수 있다. 작은 업무에 자족하며, 하루를 알차게 살아내는 모습은 멋져 보인다. 남보다 멀던 형제 사이가 고작 몇일 같이 보낸다고 뭘 알겠냐만… 이제는 시니어 이슈로 공감할 수 있다. 비오는 날 카페 음악과 커피 한잔으로 소소한 일상을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