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우아한 가난뱅이 Dec 21. 2021

은퇴 후 생활비

2021년 11월 3일

은퇴    생활비 정산에 대한 글을 찾아보니 21개다.

거의 2년간 생활비를 기록해왔다.


늘 비슷한 맥락이라 이제 매달 하던 생활비 기록은 그만하려고 한다. (물론 나는 계속 가계부를 쓸 생각이다. 한 달 생활비를 오버하면 안 되니까.)



그래서 오늘은 은퇴 후 생활비 정리를 해본다.


2017  카페에서 처음 은퇴를 계획할 때큰 노트를 펼쳐놓고 노트 양쪽에   내려갔었다.

 번의 수정을 거치면서 최종적으로 생활비를 대폭 줄여 150 원으로 만들면서 은퇴할  있었다.






150만 원으로 한 달 살기
2000 원으로   살기

이게 우리의 계획이었다.


2 정도 살아보니   150 원으로 살기엔 무리가 없다.

(매번 질문하시는 분이 있으니 미리 답한다. 우리는 개인적으로 보험에 가입한 게 없다. 보험료가 들어가지 않으며, 지역 의료보험료는 포함시켰고, 총 10년간 가입하게 될 국민연금 임의가입비용(9만 원)은 저축이라고 생각해 한 달 생활비에서 제외한다.)


겨울엔 난방비 때문에 거의 맞고 난방을 끄면서부터는 남기도 한다.

1년 정도 남은 금액을 보니 100만 원가량 된다.


2000만 원으로 일 년 살기는 약간 부족하다.

한 달 생활비 150만 원을 12개월 하면 1800만 원이고 200만 원의 여유돈이 남는다.

이 돈으로 재산세, 소득세, 자동차보험, 양쪽 집 명절, 어버이날 등을 감당할 생각이었는데 조금 부족하다.

다행히 위에서 남은 100만 원을 합치면 된다.


결국 우리의 예상대로 1년 2000만 원으로 살기가 가능하다.


여기에서 변수는 지역 의료보험료다.

현재는 지역 의료보험료를 직장 의료보험 임의계속 가입으로 3년간 동결시켜뒀는데

3년이 지나면 지역 의료보험료가 오를 것 같다. 이 상승분이 얼마냐에 따라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올해 추가로 들어간 비용은 에어컨 구입이다.

은퇴 당시 사용하던 에어컨이 20년 되어 소리가 크게 나던 중이라 예상한 비용이긴 하다.

오히려 예상 못한 건 무지 더울 때 에어컨을 구입하는 바람에 보급형 에어컨이 없어서 고급 에어컨을 산 추가 비용이다.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등 대형 가전은 긴 은퇴 생활 중 바꿔야 할 때가 올 것 같아서 비상금을 만들어뒀다.

우리는 비상금으로 5천만 원을 책정했다.

이 비상금은 우리, 부모님, 레이가 아플 때와 대형가전을 사야 할 때, 그리고 가끔 생활비로는 살 수 없는 걸 무지하게 사고 싶을 때 쓰기로 했었다. 예를 들면 올해 초 50세 기념으로 내가 반지를 샀을 때 사용했다.


올해 또 들어간 큰 비용은 내 책상과 의자 구입이다.

늘 책상과 의자가 불편해서 마음에 드는 걸로 구입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이 금액은 미리 은퇴비용에 준비해뒀었다. 은퇴생활필수품이었다.



우린 연금으로 많은 돈이 나오진 않는다.

공무원 연금은 만 60세부터 나온다는 장점은 있지만

(국민연금은 65세부터 나온다.)

20년만 일했기 때문에 딱 우리의 한 달 생활비인 150만 원이 나온다.


우리가 한 달 생활비를 150만 원으로 정한 이유다.


그가 만 65세가 되면 아주 약간의 국민연금이 나온다. 그는 공부를 오래 했기 때문에 국민연금 가입년수가 적어 우리 용돈 정도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행을 위한 통장이 하나 있다.

이 통장은 은퇴 후 아직 건드리지도 못했다. ㅠㅠ



은퇴 후 자금은 크게 세 개로 나눈다.

생활비, 비상금, 여행비.







.. 여기까지는 우리의 계획이다.

하지만 계획대로 될 턱이 없다.



은퇴 후 동해, 통영, 제주 등에서

2년씩 살아보자고 했었는데

계획에 없던 경기도 소재 집을 샀고, 이사를 했다.


은퇴  우리는 직장 다닐  입던 옷들을  버리고 노는   개로 미니멀하게 바꾸자고 했었다.

(지겹게 입었고, 은퇴를 기념하고 싶었으니까)

그런데 코로나로 집에만 있다 보니 바꾸지 못했다.


무엇보다 코로나로 여행 자체를 못했다.




앞으로도 계획대로 될 턱이 없다.



다만 상황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하면서 통장을 사용할 생각이다.

미래를   있다면 뭔들...

어차피 우린 1 앞도 모른다.










ps.

금액에 맞춰 사는 건 10살 이후 언제나 잘했다.

받은 용돈 혹은 번 돈의 범위를 넘어서 써 본 적이 한 번도 없다.












매거진의 이전글 식비가 많이 드는 이유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