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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K Feb 17. 2023

<바스락 이론> 소개

<바스락 이론>이라는 게 있습니다.

제가 만든 이론인데요. 흠흠.

좋은 아이디어를 꾸준히 이끌어내려면

머릿속 환기가 중요하다는 이론입니다.

우리 머릿속에 가득 차있는 여러 가지 상념들을

낙엽이라고 생각해 보자구요.

낙엽이 쌓이고 쌓이면 어떻게 되나요?

축축해지고, 무거워지고,

서로 엉켜서 떨어지지도 않고, 버리기도 힘들고.

그 상태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이고 머리야.  

 

반면에 머릿속 낙엽이 바짝 말라 있다면?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날 정도로요.

바람 솔송 통하고, 휙휙 쳐내기도 쉽고, 버리기도 쉽고

얼마나 가벼울까요.

아 상쾌해.

머릿속이 바스락 상태가 되어야

머릿속에 스파크가 튑니다.

대화 속에서 튀어나오는 허무맹랑한 아이디어,

'에이~ 안될 거야'라며 지레 포기하는 생각들,

꿈만 크고 어떻게 할지는 감도 안 잡히는 이야기들.

저는 그런 것들이 스파크라고 생각해요.

그 스파크들은'바스락 상태'에서만 불이 붙습니다.

축축하고 무거워진 낙엽 더미에는 아무리 스파크를 붙여도 불이 붙지 않잖아요?

머릿속을 바스락 상태로 만들어야

스파크가 튀고, 불이 붙습니다.

그럼 어떻게 바스락 상태를 만드느냐?

 

젖은 낙엽 어떻게 말리나요?

바람 쐬야죠.

밖으로 나가면 됩니다.

맨날 앉아있는 거기에 젖은 낙엽처럼 붙어 있지 말고

경치 좋은 곳, 안 가 본 곳, 실내 야외 할 것 없이 기분 전환되는 곳에 가면 됩니다.

그런데 가서 뭘 하려고 하질 말고,

대단한 걸 얻어 가겠다는 생각도 좀 버리고,

그냥 머리에 바람 넣는다 생각하고 쉬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머릿속이 바스락바스락.

머릿속을 어느 정도 바스락 상태로 만들고 나면

낙엽이 다시 젖지 않게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쓸데없이 쌓인 낙엽은 모아서 버리고

필요한 낙엽은 따로 분류하면서

계속 환기 시키면 됩니다.

언제든 스파크가 붙을 수 있게 말이죠.

<데이터는 어떻게 인생의 무기가 되는가>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인데요, 경치 좋은 곳에서 일하면 일의 능률과 행복감이 확 오른데요.

<정리하는 뇌>라는 책에서는 우리 뇌가 두 가지 상태를 오간다고 해요. 정보를 바쁘게 정리하는 상태와 멍 때리는 상태. 이 두 상태를 균형 있게 오고 가야 뇌를 제대로 쓸 수 있다고 하네요.

그만큼 머릿속 환기가 중요하단 얘기겠죠.

 

뭐 너무 당연한 얘기라 어디 쓸데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저는 제 머릿속이 바스락거리는지, 젖어 있는지 자주 체크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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