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2023.9.4

Sep 4. 2023

안녕하세요?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입니다.

어른이라면 결정하기까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하고, 결정이 끝났으며 후회하지 않고 자신의 결정이 맞았다는 걸 증명해 내면 돼. 그렇게 사는 게 인생이지. 난 그렇게 생각해. < 박지수 '나의 꿈 부자 할머니'> 나를 증명해 나가는 게 인생이죠.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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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전의 미래는 로봇이다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23 현장에는 '로봇'이 메인이었다. 로봇 청소기는 물론이고 인간형 로봇, 로봇 개... 트렌드 변화가 느리고 보수적인 유럽이 로봇에 마음을 연 이유는 사실상 포화 시장인 가전업계에서 로봇이 돌파구가 될 것이라 생각해서다. 고물가 시대에 혁신이 없으면 이제 고객들이 지갑을 열지 않지. 조금 업그레이드되었다고 스마트폰 안 바꾸는 게 같은 맥락 아닐까.

2. 샌프란시스코는 노숙자 천국

세계적인 테크기업들이 몰리고, 고연봉 개발자들이 살던 이곳이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지난해 말 조사에 따르면 인구 80만명인 샌프란의 노숙자 수는 7700명이나 된다. 이들은 상점을 약탈하고 거리에서 마약을 한다. 유동인구는 감소하고 관광객들은 도시를 꺼리고 상업시설들은 문을 닫고 있다. 기업들도 샌프란을 떠나고, 구글의 글로벌 콘퍼런스마저도 라스베거스로 옮긴다고 한다. 사무실 공실률은 코로나때보다 5배나 높은 25%에 달한다. 평등을 중시하고 진보적인 성향의 샌프란시 정부는 법적으로 노숙자를 쫓아낼 수 없다고 한다. 낮은 건물들이 촘촘히 있고, 예쁜 곳이 많았던 샌프란이 이 지경이 되다니.

3. 의대로 향하는 청춘들

한 번 사는 인생인데 의대 가고 싶다면 가야지. 나라가 잘못이지 청춘이 잘못일까. 인문계 나오면 취업이 막막하다 그러고, 공학계열 나와도 평생 직장 생각하면 의대만한 게 없다고 생각하는데 어쩌겠어. 킬러 문항 빼준다고 하니까 수능도 좀 쉬어질 거 같으니, 운 좋으면 의대도 가능하겠다 계산 나온다. 그래서 학생들은 힘들게 들어간 SKY라도 중도에 포기하고 수능 재도전 한다. 연대 공대는 재적생 중 10%가 나왔고, 서울대도 일부 학부들은 재적생 중 절반 이상이 중도탈락 중이다. 학교 보고 인문계로 교차지원해서 갔던 이과생들도 아차! 싶어서 다시 이공계 진학하러 나오기도 한단다. 예전과 달라서 요즘은 참고 살지 않는다. 참아 본다고 상황이 나아질 거라는 보장이 없으면 과감하게 유턴하는 것도 괜찮다.

4. 메모리 편식해서 영업익 급감한 한국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이 한·미·일 3국 대표 기업의 경영실적을 비교해 봤더니, 반도체 완패였다. 상반기 삼전과 SK하닉의

평균 매출과 평균 영업이익율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36.2%, -24.8%로 집계됐다. 반면 인텔과 퀄컴은 같은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23.3%, +6%로 나타났다. 대만 TSMC는 심지어 -3.5%,+ 43.8%을 기록했다. 차이는 메모리만 했느냐, 비메모리를 했느냐였다. 메모리 반도체는 여러 제조사에서 물량을 중복 선주문 했다가 취소하는 경우가 비번했으나, 비메모리는 맞춤형 주문으로 사전 계약 형대로 제작 들어가기 때문에 취소가 어렵다. 이런 차이를 아니까 삼전도 자꾸 비메모리를 확대하려고 하는 것이고. 지금 삼전이 장사할 준비 많이 해놨으니까 경기 회복 되면 비메모리 주문도 많이 들어오겠지.

5. 7만전자가 있어도 여전히 박스피

지난 금욜 오후 깜짝 이벤트처럼 삼성전자가 6.1%상승했다. 삼전은 7만전자로 다시 올라섰지만 코스피 지수는 0.29% 오르는 데 그쳤다. 외국인들이 삼전을 사고 LG엔솔과 SK하닉을 팔아서다. 대장주에서 의미 있는 반등이 나왔음에도 지수 자체가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주식시장 매력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하반기 코스피 이익 컨센서스가 더 주춤해졌고, 수출도 예상보다 더디게 회복되고 있으며, 미국은 인플레이션 지표가 상승하고 중국은 부동산 디폴트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나라 안팎으로 총체적 난국이네. 코스피가 고르게 오르면 좋지만, 청기백기 게임처럼 청기 올랐다 내리고 백기 올랐다 내리면 퐁당퐁당 소외된 투자자들은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좋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