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기사로 여는 아침 2023.11.6
안녕하세요? 경제기사로 여는 아침입니다.
모두가 교육과 전문성이 최고라고 말한다. 그러나 큰 도약을 하려면 다른 요소가 중요하다. 성격, 몸에 밴 분위기, 대담함, 여기에 더하여 올바른 사람들과의 친분, 최신 화제를 알면 가장 좋다. 아주 허황된 얘기가 아니다. 예를 들어 인플루언서로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눈에 띄는 이론적 탁월함 없이도 기발하고 잘난 사람들이 혜성처럼 튀어 오르고 있다. < 도리스 메르틴 '아비투스'> 취향과 매력이 조금 더 필요하죠.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1. 내년 상반기까지 공매도 금지
금융위가 다급하게 임시 금융위를 열고 공매도를 한시적으로 금지시켰다. 공매도는 주가 하락에 베팅해 주식을 빌려 팔았다가, 실제로 주가가 떨어지면 싸게 사서 갚아 이익을 내는 투자 기법을 말한다. 이런 이유로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의 주범을 공매도 세력이라 꼽고 있다. 공매도가 개인에게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일인데, 최근 증시 변동성이 심하여 개인 투자자 불만이 가중되자 당국이 조치를 취한 것이다. 2008금융위기, 2011 유럽 재정 위기, 2020 코로나같이 자본 시장 전체를 뒤흔드는 외부 충격이 없음에도 공매도를 금지한 건 처음이라 개인 투자자의 힘이 커졌다고 볼 수 있고, 총선 전까지 인기를 의식한다는 비판도 있을 수 있다.
2. 누가 공매도에 눌려있었나
공매도 최고 피해자가 공매도 금지 최대 수혜자가 되겠지. 주로 고평가 논란이 있는 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종이나 2차전지 관련주가 공매도 비중이 높은 편이다.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홀딩스, 셀트리온, 엘엔에프 등이 이번 공매도 한시적 금지 수혜주가 되지 않겠나. 공매도가 금지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숏커버링(공매도한 주식을 되갚기 위한 매수)이 불가피 하니까 주가가 올라간다고 기대할 수 있지. 다만 공매도 금지와 주가와 상관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건 주의해야 한다.
3. 예금은 금리 따라
계속 금리가 오를 거라는 기대로 요구불예금에 머무르는 자금이 늘어나고 있다. 은행과 저축은행등리 앞다퉈 수신 경쟁이 치열하니까 새로 출시되는 고금리 예적금을 눈여겨 보다가 가입하려는 것이다. 게다가 만기가 짧은수록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예적금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으니 이렇게 자금을 굴리는 것도 방법이다. 계속 금리라 올라주면 좋은데,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마음 먹으면 우리나라 금리도 떨어질 수 있으니 지속적으로 관심을 둬야 한다.
4. 삼성가 상속세 납부
삼성가 여인 셋이 이건희 선대회장 상속세를 내기 위해 이번에 또 계열사 주식 처분에 나섰다. 무려 2조 6천억원어치다. 홍라희 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은 연부연납으로 12조원을 총 6번에 걸쳐서나눠 내는 중이다. 홍관장, 이사장, 이이사장이 삼성전자, 물산,SDS,생명 지분을 매각하면 시장에 주식이 공급되는 효과 때문에 주가는 하락할 수 있다. 사실 2조 6천원이면 요즘 세상에 큰 돈도 아니다. 51조원 예금에 넣어두시는 전청조씨도 있으니까.
5. 워렌 버핏은 3분기도 좋아
워렌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3분기 영업이익은 107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76억5000만달러)보다 40.6% 증가했다. 보험, 철도, 유틸리티 등 다양한 사업에 투자를 통해 이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 기사에서 주목해야 한 것은 3가지다. 1) 전쟁과 미국 경제 불확실성으로 투자처를 찾지 못해서 3분기 현금 보유 규모도 역대급이었다. 2) 채권 금리 급등하니까 미국 국채 단기 투자를 작년 말 약 930억달러에서 지난 3분기 말에는 1264억달러로 늘렸고, 3) 자사주를 11억 달러어치 매입하여 자기들 주식 가치를 높였다. 물론 주식시장 침체로 투자 손실도 1년 전 28억 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한 128억 달러를 기록했다. 불확실성이 높은 시기에 그루는 어떤 결정을 했는가 알아두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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