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꼭 해야 하나?

* 꽃보다 출판

출판사 변경 신고하고 한참을 까먹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구청 다녀왔네요. 구청 앞에 어찌나 화단이 예쁜지 말이죠. 바람에 흔들리는 꽃을 한 참을 바라보다가 어르신들처럼 저도 스마트폰을 들이댑니다.

래빗스쿨 교재가 많아서 3년 전에 출판업도 등록해 둔 건데요. 인쇄비랑 종이값이 너무 올라서 이제는 인쇄물 기획하는 게  겁날 정도에요. 신모닝노트2024 버전을 제작했지만 원가+세금하면 마진이 제로라는 사실. 그래서 홍보도 안했다는... 출판사 다들 어떻게 운영하시나요?

지난주 문체부가 '2024 국민독서실태조사'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놀라지 마세요. 성인 10명 중 6명은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하죠. 심지어 10년 전에 비해 종이책 독서율이 반토막이 났습니다. 독서와 멀어진 가장 큰 이유는 먹고 살기 바빠서라니 할 말이 없어요. 진짜니까.

꼭 독서여야 하나?

아닙니다. 읽는다는 건 어느새 취향의 일종이 돼버린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 이유가 위로와 성장이라면 여행이나 모임, 영화 같은 데서도 충분히 얻을 수 있습니다.

다만 글로 먹고사는 입장에서 책을 읽으면 좋은 이유를  사심 섞어 말하자면요. 책을 읽으면 멋있어 보입니다. 지하철에서 책 읽는 사람 보면 괜히 멋있잖아요. 한끗 차이로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는 거죠.

오늘 오후 책장 가서 책 한권 꺼내 동네 카페 가서 멋진 척을 해보세요. 기분이 좋아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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