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ily Drawing
지난겨울에는
당근주스 만들어 먹는데
재미가 붙었다.
사과랑 당근만 넣어서 가는데
얼마나 맛있고 든든한지,
당근을 이틀에 하나 꼴로 쓰다 보니
버려지는 당근 꽁다리가 자꾸 눈에 밟혔다.
그러다 어느 날은 이렇게 버리느니
당근 꽁다리를 키워보면 어떨까 싶어
잘 쓰지 않는 접시에 물과 당근 꽁다리를 넣고
키우기 시작했다.
며칠이 지났을까,
붉은 당근 위에
선명한 초록의 싹이 올라왔다.
겨울에 보기 힘든 초록이었다.
봄이 온 것처럼 기분이 들뜨고,
소중하게 느껴졌다.
진짜 봄이 오고,
여름으로 접어들면서
여기저기 보이는 곳마다
초록이 흔해져서 시들해졌지만,
올 겨울에도
당근 꽁다리를 키워봐야겠다.
<당근 꽁다리 키우는 방법>
1. 크기가 맞는 컵이나, 높이가 있는 접시를 준비해서 당근 꽁다리를 넣는다.
2. 물은 당근 꽁다리가 다 잠기지 않을 정도로만 부어준다.
3. 며칠 후, 물이 너무 적어지면 다시 적당량을 채워준다.
4. 1주일이 지나면 어느 날, 초록 싹을 만날 수 있다.
Illustrator 홀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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