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기업분석 하는 법

기업분석이란 무엇일까?

연말에 일에 치이다 오랜만에 글을 쓴다.

자기소개서, 그리고 면접, 어쩌면 필기시험에까지 기업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를 시험하는 문제들이 나오곤 한다. 오늘은 지난 글에서 예고했듯, 공기업의 "기업분석"에 대하여 이야기하고자 한다.

먼저 공기업이 사기업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을 이해하고 들어가야 한다.

공기업은 왜 생겨났는가?

공기업은 왜 생겨났을까. 민간의 영역이라고만 여겨져 왔던 비즈니스 시장에 공공부문이 왜 들어가게 되었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시장에만 맡겨서는 사회에 필요한 만큼의 재화와 용역이 적절하게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다. 공공부문이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얻는 편익이 사회적 비용보다 크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결국 시장실패에 대한 것이다.

시장 실패란, 시장의 논리만으로는 자원의 비효율적인 배분이 일어나는 것을 말하는데 대표적인 예로 공공재, 외부효과, 자연독점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시장 실패는 시장의 논리로는 결국 해결할 수 없기에, 정부가 개입하여 이를 해결하고 시장 왜곡을 수정하며 적정 수준의 재화와 용역을 공급한다. 

국방, 안보, 경찰, 소방, 도로, SOC, 전기 등 우리 사회의 발전과 안녕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는 많은 부분에서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고 있다. 이 중에서 보다 정부의 역할이 크게 필요한 국방, 안보, 경찰, 소방 등은 정부에서 직접 공급하고, 도로, 항만, 공항, 전기 등에서는 정부가 공기업을 세워 간접적으로 시장에 관여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겨난 공기업은 원칙적으로 '시장성', '수익성' 보다는 공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이 사회적 역할을 이해한다면, 자기소개서, 면접 등에서 질문을 받았을 때 지나치게 수익성을 추구하는 쪽으로 답변하는 실수를 피할 수 있다. 간혹 사기업을 준비하던 친구들이 공기업으로 선회하면서 이런 실수를 저지르곤 하는데, 지나치게 사업성, 수익성 등을 강조하는 답변은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기업분석으로 돌아와서, 앞서 말한 이유들로 인해 공기업의 기업분석은 해당 기업이 우리 사회에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이해하는 것이 출발점이다. 그 외에 사업성과, 신규사업, 기업의 사회적 책임, 비전 등을 함께 알면 좋다.

그러나 취업준비생들은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런 것들을 공부할 시간에 ncs 1문제, 전공 1문제 더 풀어보는 것이 간절하다. 그렇다면 짧은 시간에 기업분석을 하는 방법은 없을까?

있다.

그게 바로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이다.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는 기업별로 매년 발간하는데, 해당 기업의 1년이 아주 콤팩트하게 녹아있다. 또한 그렇다 보니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는 기업이 내세우고 싶은 자신들의 사회적 역할, 사업성과, 앞으로 하고자 하는 신규 사업, 비전 등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를 볼 시간조차 없다면, 자기 전에 누워 해당 기업의 보도자료라도 틈틈이 읽기를 권한다.

보도자료 역시 회사가 자신들의 입장에서 내세우고 싶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하는 성과 등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가능하다면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를 보기를 강력하게 권한다. 

보도자료와 보고서는 작성하는 데 드는 수고와 노력, 그 깊이가 차원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늘의 결론
1. 수익성, 사업성보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2.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를 읽자
3. 보도자료를 읽자

다음 글에서는 면접을 앞두고 반드시 해야 할 한 가지에 대해 글을 쓰고자 한다.

PS.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