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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ONA Apr 23. 2016

아구스, 데이비드 맥기니스에게 그림을 선물하다

그런 것이다.
이 그림을 그릴 때만 해도 이런 상황이 올 줄은 몰랐던 것이다.


며칠 전 쪽지가 왔다. 데이비드 맥기니스 팬사인회에 초대하고 싶다고. :)
나는 흔쾌히 가겠다 했고, 그림을 선물하기 위해 서둘러 액자까지 맞췄다.
그리고 오늘, 데이비드 맥기니스를 만나기 위해 강남 말리 커피에 갔다.


한 시간 전에 갔는데 이미 사람이 많았다. 조금씩 자리가 차고 정돈되는 분위기. 


그 와중에 셀카봉을 들고 카페를 돌아다니는 외국 분..


어라 이 분은?


친구분이신 모양. :)
저분은 나를 모르시는데 나 홀로 속으로 반가워하기.


드디어 데이비드 오빠 등장. 이 와중에 저분은 계속 찍으심. ㅎㅎ
여기저기서 잘생겼다며 환호하고.. ㅎㅎㅎ


성실하게 사인하시는 데이비드 오빠. 여전히 찍고 계신 친구분.


내 순서가 되어서 그림을 드렸는데 보자마자 무척 반가워하며
"인스타에서 봤어요!"라고 한국말로 말씀하셨다. ㅎㅎ

이 사람을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인스타를 보니 이분에게는 어머니가 참 소중한 사람인 것 같았다. 
그래서 어머니와 함께 그려주고 싶었다. 그림을 보며 '우리 엄마'.... 하고 잠시 말을 잇지 못했는데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아서 고마웠다. 그리고 '우리 엄마'라는 말이 무척 애틋하게 들렸다.

사진은 "우리 엄마, 우리 엄마.." 하며 자랑하시는 모습. 사람들도 환호했다.
나는 저 옆에 서있었으나 손발이 오그라들어 잠시 카메라 밖으로 도망간 상태... 쿨럭;


오글거리는 손발을 붙잡고 사진을 찍었 -_- 으나 
웃어도 웃는 게 아닌 ㅠㅠ 웃음으로 썩소가 되어버리고...
키는 188센티 옆에서 장렬하게 한 떨기 호빗이 되었으니.... 
이 사진 찍고 나서 어머니께 보여드린다며 폰을 꺼내 셀카를 찍으셨는데
화면 돌리기가 안 되는 기종이라 내 얼굴을 확인할 방법이 없네.
나는 정성껏 웃었으나 역시 썩 ㅠㅠ 소를 짓고 있겠지... OTL


사인회 일정이 끝나고 태양의 후예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분들과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예상하지 못한 즐거운 이벤트였다. 덕분에 금요일이 풍성 ㅋㅋㅋ 해졌다.
여러분, 덕질이 이렇게 좋은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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