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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어니스트팀 Jun 28. 2018

토스의 투자유치, 금융회사의 파수꾼 레그테크

[어니스트 핀테크랩 Vol.15] 5분만에 핀테크 지식을 끝내세요

6월 한 달 동안에는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중국의 핀테크 공룡 ‘앤트파이낸셜’투자유치 소식이 있었습니다. 한편, ‘레그테크’강화하려는 국내 금융당국의 움직임도 포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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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투자 유치,
토스는 한국의 앤트파이낸셜이 될 수 있을까?


간편송금앱 ‘토스’를 서비스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싱가포르투자청(GIC), 세콰이어 차이나(Sequoia Capital China) 등 세계적인 투자사로부터 4천만 달러( 440 ) 투자를 유치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이로써 비바리퍼블리카의 총 누적투자유치액은 1,300억 원을 돌파했고, 작년 3월 ‘페이팔’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글로벌 대형 투자사들을 주주로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관련기사: ‘토스’, 440억원 투자 유치


중국의 거대 핀테크 회사 ‘앤트파이낸셜’ 또한 어니스트핀테크랩 Vol.7 에서 예고됐던 막대한 규모의 투자유치를 6월 초에 성공시켰습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 홀딩스(Temasek Holdings)가 투자에 참여했고, 비바리퍼블리카에 투자한 싱가포르투자청 및 세콰이어가 다시 한 번 투자사 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투자 금액은 140 달러( 15.6 )로 비상장기업 투자 역사상 가장  규모의 단일 투자 으로 기록됐습니다.

중국의 앤트파이낸셜처럼 토스도 거대 금융 서비스 플랫폼이 되기 위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성장과 함께 고객들에게 어떤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비바리퍼블리카와 앤트파이낸셜의 공통점은 각각 간편송금과 간편결제 영역에서 시작하여 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 진화했다는 점입니다. 먼저, 앤트파이낸셜은 온라인커머스 ‘알리바바’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로 시작하여 대출 서비스는 물론, 신용데이터가 부족한 고객에게 비금융데이터를 이용한 신용평가 서비스를 제공 중입니다. 또한, 세계 최대의 머니마켓펀드*를 운영하며 고객들의 간편한 투자를 돕고 있습니다. 한편, 2015년 2월 간편송금앱으로 출발한 비바리퍼블리카의 ‘토스’도 현재 계좌통합조회, 카드내역통합조회, 신용등급조회 및 신용관리, 돈불리기 서비스 등을 탑재하여 고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앤트파이낸셜이 글로벌 확장 자금으로 140억 달러를 유치하다 (영문)


비바리퍼블리카가 세계적인 투자회사들로부터 성공적인 스타트업의 요소를 갖추었다고 인정받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카카오페이와의 불꽃 튀는 경쟁이 남아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오프라인 결제 영역을 강화하며 간편결제 업계 1위인 삼성페이의 아성을 위협하고 있으며, 간편송금 부문 거래액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카카오페이가 간편인증, 카드발급 등 각종 서비스를 추가하고 있어, 향후 비바리퍼블리카와 카카오페이의 경쟁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비바리퍼블리카는 한국의 앤트파이낸셜이 될 수 있을지, 두 회사의 향후 성장과 경쟁이 주목됩니다.


*머니마켓펀드(MMF): 단기 채권상품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 CMA와 달리 결제계좌로 사용 불가능하며, 단기 투자 목적에 적합함 


금융회사의 파수꾼 레그테크,
기술로 규제 준수마저 혁신하다


금융감독원은 6월 21일에 열린 핀테크 전략협의회 첫 회의에서 레그테크 분야의 활성화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레그테크(regtech)’ 규제(regulation) 기술(technology) 합성어로서, 금융회사가 각종 규제와 법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도록 돕는 기술을 일컫습니다. 레그테크의 활용 가능 영역은 고객본인확인(KYC), 자금세탁방지(AML), 이상거래감지시스템(FDS), 고객데이터 유출 방지, 재무건전성 유지 등 다양합니다.


관련 기사: 금감원 핀테크 지원 기능 확대 개편 "레그테크 육성·진흥 전폭 지원"


레그테크는 금융회사의 규제 위반이나 금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는 파수꾼 역할을 하여, 자칫 금융회사가 입을 수 있는 경제적 손실과 고객 신뢰 하락의 피해를 방지해줍니다.  또한, 각종 규제에 대한 대응을 자동화해주고 금융회사의 실시간 모니터링을 가능하게 하여 규제 준수에 소요되는 비용도 절감해줍니다.

금융회사의 규제 준수마저 기술로 혁신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레그테크가 국내에서도 정착되어 금융회사의 규제 위반 리스크를 줄이고 고개 신뢰 향상에 도움을 줄지 기대됩니다.


국내에서는 핀테크 관련 분야 중에서도 주목도가 상대적으로 덜한 편에 속하지만, 레그테크는 해외에서 금융회사의 각종 리스크를 줄여주는 해결사로서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우선, 금융위기 이후 금융규제의 복잡도가 높아지고 금융서비스의 전산화로 방대한 양의 금융데이터가 생성되면서 레그테크의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공급측면에서도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머신러닝 등 기술의 발전으로 레그테크의 개발 및 공급 비용이 절감되어 본격적인 성장의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특히, EU에서는 올해부터 제3회사가 금융회사의 고객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금융회사의 데이터에 접근하려는 비금융회사들도 높은 수준의 레그테크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관련 기사: 보험권 '레그테크' 본격화 …보험개발원 상품·위험률 확인시스템 구축 추진


레그테그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정부는 규제의 주체로서 금융기관과 정부 사이의 실시간 리포팅 채널을 만들고, 금융회사의 레그테크 구축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합니다. 또한, 직접 레그테크를 구축하기 힘든 핀테크 회사를 위해 저비용의 레그테크 서비스를 육성할 필요도 있습니다. 최근 국내 보험업권에서는 보험개발원이 주도하여 레크테크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고, 금융감독원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긍정적인 상황입니다. 앞으로 한국에 레그테크가 잘 정착하여 금융회사들이 좀 더 저렴한 비용에 효과적으로 준법 수준을 높이고 소비자들의 더 큰 신뢰를 얻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어니스트 핀테크랩은 다음 호는 7월 26일 목요일에 발간됩니다. 국내외 핀테크 이슈와 동향을 알기 쉽게 정리하는  ‘어니스트펀드 핀테크랩’으로 고객분들의 성공적인 투자에 앞장서는 어니스트펀드가 되겠습니다. 앞으로도 핀테크랩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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